부동산 강타한 '금융시장 공포' 서울 아파트매매 '3분의1 토막'

김순환 기자 2022. 6. 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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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주가 급락 등 금융시장 공포와 대출규제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극심한 거래 절벽 상황에서 금리 인상과 주가 급락 등이 가세하자 서울 아파트값은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내려 2020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도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하락, 전주(-0.01%)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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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5월 대비 전지역서 급감

아파트값도 2년만에 하락 전환

일부 재건축 단지 가격만 강세

금리 인상, 주가 급락 등 금융시장 공포와 대출규제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크게 위축되고 집값도 하락하고 있다. 다만 강남구 등 일부 지역 재건축단지는 올해(1∼6월 17일) 들어 일반아파트보다 3배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부터 5월 말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는 6681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 2만1924건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줄어든 것이다. 노원구가 1∼5월 502건 거래에 그쳐 지난해(2200건)보다 4배 이상으로 감소했다. 강서구도 3배 이상(올해 376건-전년 동기 1402건)으로 감소하는 등 서울 모든 지역의 거래량이 급감했다.

극심한 거래 절벽 상황에서 금리 인상과 주가 급락 등이 가세하자 서울 아파트값은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내려 2020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도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하락, 전주(-0.01%)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올해 1∼6월 초 서울 아파트값 누적 하락률은 0.13%, 인천이 0.33%, 경기가 0.41%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다주택자 절세 매물은 늘어난 반면 금리 인상 부담으로 수요가 급감,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 부동산금융 전문가는 “지난 5년간 빚(대출)을 내 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입한 사례가 어느 때보다 많았기 때문에 금리 인상과 함께 부동산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영끌족, 패닉바잉(공황구매)족 등의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6월 들어 보름 동안 1건의 매매도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매수 문의 자체가 없다고 보면 된다”고 싸늘해진 분위기를 전했다.

수도권 집값 하락과는 달리 서울 일부 지역 재건축단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값 등락률 조사 결과, 지난 6개월 동안 서울 재건축단지는 0.55% 상승했다. 특히 강남구가 1.43%로 많이 올랐고 송파구도 0.42%, 서초구는 0.08% 상승했다. 서초구 방배동 B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일반 아파트 급매물조차도 매수 문의 없이 관망하고 있다”며 “재건축단지도 거래 없이 매도 호가만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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