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연저점 경신.. 환율도 연고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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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악몽의 한 주'를 보낸 코스피가 20일 오전 이번 주 장을 열자마자 2400선이 붕괴됐다.
장중 한때 2381.20까지 떨어져 직전 거래일인 지난 17일 장중 기록한 연저점(2396.47)을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직후 첫 개장일이었던 지난 13일부터 장중 2400선까지 무너졌던 17일까지 한 주간 코스피의 하락률은 -5.97%, 코스닥 하락률은 -8.1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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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보다 2% 넘게 빠지면서
삼성전자 52주 신저가 기록
환율 한때 1295.3원까지 올라
외국인 투자자 ‘셀코리아’ 가속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악몽의 한 주’를 보낸 코스피가 20일 오전 이번 주 장을 열자마자 2400선이 붕괴됐다. 연저점을 경신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직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공포에 짓눌려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8.62포인트(2.40%) 내린 2382.31이다. 장중 한때 2381.20까지 떨어져 직전 거래일인 지난 17일 장중 기록한 연저점(2396.47)을 경신했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2020년 11월 5일의 2370.85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약 4000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 강세에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5만8100원(2.84%)까지 떨어지며 재차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25.65포인트(3.21) 빠진 773.04으로, 연저점(780.96)을 갈아치우고 있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2020년 10월 27일의 766.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5.3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15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293.2원)을 돌파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14일(130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코스피는 Fed의 긴축 우려로 내림세가 본격화되다가 최근 자이언트 스텝 등 각국 중앙은행에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직후 첫 개장일이었던 지난 13일부터 장중 2400선까지 무너졌던 17일까지 한 주간 코스피의 하락률은 -5.97%, 코스닥 하락률은 -8.18%에 달했다. 코스피 주간 하락률은 지난 1월 24∼28일(-6.03%)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코스닥 주간 하락률은 2020년 2월 24∼28일(-8.57%)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2008년(코스피 -40.73%, 코스닥 -52.85%) 이후 최대 연간 하락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맞춰 금리를 올려야 하고, 무역수지를 흑자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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