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日 자동차 시장, 전기차가 변화 가져올 것"

손의연 2022. 6. 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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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자동차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일본 완성차 내수 시장의 특성' 산업동향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자국 브랜드의 판매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보수적 소비 행태와 자동차 관련 제도 및 교통환경, 경제 성장률 등을 고려했을 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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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연 산업동향 보고서 20일 발표
세계 3위 규모 일본 시장, 보수적 경향 강해
"경제성 있는 전기차 등장하면 시장 변화 올 것"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전기차가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자동차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일본 완성차 내수 시장의 특성’ 산업동향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신차 판매량은 약 445만대로 세계 3위 규모다. 한국(173만대)과 비교해선 약 2.6배 더 많다.

일본 시장은 인구 1000명 당 자동차 수가 623대(2020년 기준)에 달하는 성숙 시장이기도 하다.

일본 내수 신차 판매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였다. 1990년 778만대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후 2000년 596만대, 2010년 496만대로 점차 감소했다.

수요가 줄어드는 이유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가처분 소득 감소, 도시 인구 증가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 등이 꼽힌다. 또 공급 측면에서도 완성차 업계가 수출 중심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자국 브랜드의 판매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일본의 신차 판매량 445만대 중 일본계 브랜드 판매량은 416만대로 93.4% 비중이었다. 이중 토요타의 점유율이 47.4%로 1위였다.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28만대였다.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 비중은 다임러 그룹(33.1%)와 BMW 그룹(21.9%), 폭스바겐 그룹(26.4%),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18.7%) 순으로 많았다. 그외 수입 브랜드의 합산 연간 판매량은 4만대에 그쳤다.

일본의 지난해 신차 판매량 중 37.2%가 경차였다. 승용차 판매 중 60.6%는 경차·소형차로 작은 차가 인기였다. 박스카나 해치백 형태를 띤 승용차가 많이 팔리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중대형 SUV나 세단은 판매량이 적은 편이었다.

이는 일본 도로의 약 85%가 도폭 평균이 3.9m에 불과한 시정촌도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자연 관계자는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글로벌 인기 모델들도 일본 내수 시장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고, 반대로 일본 내수의 인기 모델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경우가 적다”고 설명했다.

일본 소비자 특성은 필요에 의해 차를 구입한다는 점이다. 또 고가의 첨단 기능보다 충돌 경감 브레이크 등 안전 옵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보수적 소비 행태와 자동차 관련 제도 및 교통환경, 경제 성장률 등을 고려했을 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기차의 총소유비용(TCO)이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차 대비 저렴해지면 시장의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자연 관계자는 “닛산과 미츠비시가 각각 ‘사쿠라’, ‘eK X EV’라는 경형 전기차를 출시했는데, 가격·유지비·성능 면에서 이러한 작은 전기차가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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