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쉐린과 3년 더 손잡는다..'전기차·친환경 타이어' 개발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미쉐린과 업무협약식을 열고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및 친환경 타이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김봉수 현대차그룹 샤시개발센터장 상무(왼쪽)와 조지 레비 미쉐린 아시아퍼시픽 OE 총괄 부사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번 협업은 차세대 타이어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지난 5년간(2017년 11월~2022년 6월) 이어진 두 회사 1차 협업에 이어 향후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양사는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차세대 타이어 개발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 △자율주행 고도화에 필요한 실시간 타이어 모니터링 시스템 등 분야에서 협업한다. 프리미엄 전기차 차세대 타이어 개발은 차량 중량 영향에 따라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하는 전기차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전비 성능 확보에 기여한다. 협업을 통한 경험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용 타이어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타이어 친환경 소재 적용 비중을 중량 기준으로 기존 20%에서 50% 수준까지 높인다. 두 회사는 협업 과정에서 다양한 공동 연구로 탄소를 저감한다. 양사는 타이어 마모 정도와 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 도로 마찰 정도 등을 종합 모니터링해 차량 제어 시스템에 활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전기차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소음 개선을 통한 승차감 향상에 나선다.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업무협약(MOU) 체결을 마친 현대차그룹과 미쉐린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미쉐린과 1차 기술 협력에서 아이오닉5 전용 타이어 개발, 버추얼 주행 성능 예측, 고성능 타이어 시험·해석법 연구, 타이어 전문 기술 교류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 17일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김봉수 현대차그룹 샤시개발센터장 상무, 조지 레비 미쉐린 아시아퍼시픽 OE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상무는 “이번 미쉐린과 기술 협력을 통해 양사 기술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차량 주행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레비 부사장은 “지난 협업을 통해 아이오닉5 성공적 출시 등에 기여할 수 있었다”면서 “협업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 개발 환경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