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효과..뇌 신경 유전자 바꿔 '학습 능력 향상'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2022. 6. 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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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면 잠이 깨고, 집중력이 좋아지는 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됐지만 뇌의 파형은 물론이고 뇌세포 유전자에도 좋은 변화를 주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습니다.

[이주형/커피와 뇌파 측정 피험자 : 그냥 기억이 더 잘 났던 것 같아요. 집중이 조금 더 잘 됐던 것 같아요.]

카페인을 오랫동안 마시게 한 후 쥐의 뇌를 분석했더니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의 신경세포 유전자가 활성화돼 학습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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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피를 마시면 잠이 깨고, 집중력이 좋아지는 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됐지만 뇌의 파형은 물론이고 뇌세포 유전자에도 좋은 변화를 주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강한 성인에게 뇌 신경 신호를 탐지하는 뇌파 장치를 부착했습니다.

편안히 누워 30분 동안 뇌파를 측정한 후 인지기능을 검사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숫자 거꾸로 외우기 문제가 나오자 당황합니다.

이번에는 커피를 한 컵 마셨습니다.

30분 동안 뇌파를 측정한 후 같은 난이도의 새로운 문제로 인지기능을 측정했습니다.

[이주형/커피와 뇌파 측정 피험자 : 그냥 기억이 더 잘 났던 것 같아요. 집중이 조금 더 잘 됐던 것 같아요.]

[전남준/고려대병원 임상병리사 : (숫자를) 반대로 외는 게 어렵거든요. (커피) 마시기 전에는 다섯 자리까지 기억했는데 커피 마시고 나서 한 것은 전부 다(9자리) 만점 나왔어요. 쉽지 않은데….]

그렇다면 커피 마시기 전후의 뇌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고대병원이 국제 저널에 발표한 논문인데요, 커피를 마시기 전보다 마신 후에는 뇌의 파형이 더 많은 뇌 부위에서 나옵니다.

뇌를 더 골고루 활용한다는 겁니다.

색으로 표현해 볼까요?

커피를 마신 후의 뇌파가 더 파랗습니다.

뇌의 활성도가 높아져서 그런 겁니다.

프랑스와 독일의 쥐 실험은 더욱 놀랍습니다.

카페인을 오랫동안 마시게 한 후 쥐의 뇌를 분석했더니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의 신경세포 유전자가 활성화돼 학습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하욤/고려대병원 신경과 교수 : (뇌의) 통합성이나 기능적 연결성이 증가하게 되면 뇌의 집중력 부분이라든지 일을 수행하는 능력 그런 수행 능력이 조금 더 좋아집니다.]

다만, 커피를 오후에 마시면 수면을 방해해 뇌 보호 효과가 상쇄되기 때문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아침에 마시는 게 좋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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