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2' 박은빈 "도덕적인 자아 유지하는 경희, 그 자체로 위대한 마음"[SS인터뷰①]

평소 캐릭터 분석 노트를 쓰며 맡은 배역을 섬세하게 분석하기로 소문난 배우 박은빈(31)이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에서 맡은 배역은 아무 능력이 없는 평범한 인간 경희였다. 얼핏 평범함의 극치인, 무색무취로 전락할 법한 캐릭터임에도 박은빈은 평범함 속에서 위대함을, 초능력자들 사이에서 한 인간의 중요성을 찾았다.
박은빈은 경희라는 인물에 대해 “소녀(신시아 분)나 대길(성유빈 분)보다는 어른일지 몰라도 경희 자체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어른으로서 그 역시 보호가 필요한 소녀가장이라 생각했다. 지켜야 된다는 어떠한 사명으로 그 무서운 아저씨들 앞을 막아서긴 하지만 사실상 아무런 힘이 없다. 할 수 있는 거라곤 강해보이려는 ‘앙칼짐’ 정도의 패기밖에 없는, 그러나 두려움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어른이라 생각했다”고 자신의 해석을 밝혔다.
그는 극중 경희와 용두(진구 분)의 관계에 대해 상상해보기도 했다. 박은빈은 “용두와 경희 간의 입장 차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서브텍스트(대사로 표현되지 않은 생각, 느낌, 판단)를 느꼈을 때 용두는 힘이 있는 인간으로서 힘이 없는 상대적 약자인 경희를 얼마든지 무력으로 빼앗을 수 있는 상황인데, 회유를 해보기도 하고 말 그대로 손가락 잘라서 지장 찍으면 될 일을 설득을 시키려 한다. 당장은 경희를 죽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영화 속에선 함축이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희)아버지와의 관계도 있고, 믿었던 사람에게서 당한 배신으로 오는 애증이 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감독님께 (내가 생각한 지점들에 대해)여쭤봤는데 ‘네 맘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라’라고 하셨다. 드러난게 없는 만큼 마음껏 내 멋대로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웃었다.

경희로 캐스팅된 비하인드도 밝혔다. “박훈정 감독님께 ‘저는 능력이 없나요?’ 물었더니 너무 능력자들이 많이 나오니까 가장 인간다운 사람이 가장 특별한 거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감독님께서는 이 영화 장르 자체가 아무래도 초현실적인 이야기들로 채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실에 발을 붙이려면 현실감 있는 캐릭터가 꼭 필요하고 연기력으로도 안정감이 있는 배우가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내 입으로 이야기하기 좀 그렇지만(웃음). 감독님께서 영화의 붕 뜰 수 있는 부분들을 내가 무게추를 달아주는 느낌이라서, 지면에 발을 닿게 해줘서 고맙다 해주셨다. 감사했다.”
소녀 역을 맡은 배우 신시아는 박은빈이 현장에서 자신을 잘 챙겨줘 영화 속 경희 같았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다. 이에 박은빈은 “시아가 그런 이야기를 해줘서 너무 고맙기도 하고 미안했다. 서울을 왔다갔다 하느라 제주에서 상주했던 배우들과 달리 동생들을 챙길 수 있는 여건이 안 됐다. 해준 것도 없는데 고맙다고 해줘서 내가 더 고마웠다. 내 바람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대한으로 도와주고 싶었다”며 “(성)유빈이도, 시아도 똑똑한 친구들이다. 똘똘한 친구들이고 자기가 해야할 것을 너무나 잘 파악하는 친구들이다. (서)은수 씨에게도, 토우 친구들에게도 다들 열연을 펼쳐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런 단어를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참 기특했다”고 고마워했다.

‘마녀’ 유니버스에서 경희 솔로 무비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은빈은 “박 감독님께 재밌는 작품을 써서 나한테 주신다면 시나리오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번 했다. 감독님으로서 박훈정 감독님에 대한 좋은 인상을 이번에 받았기 때문에 작품을 보고 함께 할 수 있으면 한번 해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만약에 감독님께서 액션 장르를 하신다면 너무 늦지는 않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극중 장총을 들고 깡패 무리로부터 소녀를 지켰다. 박은빈은 “총 두 발 밖에 못 쏴봤는데(웃음), 장총을 처음 들어봤는데 실탄이 들어있어서 되게 무거웠다. 그런 총을 들고 연기했던 은수나 다른 배우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는 게 많이 느껴졌다. 비록 허공에다 쐈지만 거의 처음으로 총을 들어보고 재밌었다. 앞으로 내가 은퇴하지 않는다면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박은빈은 ‘마녀2’에 대해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징검다리 같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특히 내 역할이 전편에 대한 부담감을 가져가지 않아도 됐고, 고생한 것도 크게 없어서 때문에 ‘마녀’ 시리즈에 참여해본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었다. 감독님께서 나를 유인하려고 해주신 말처럼 ‘특별한 사람들 속에서 평범’했기 때문에 오히려 특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 ‘연모’(2021) 준비 직전에 타이밍이 잘 맞았다. 영화 현장을 한번 경험해 보고 느껴보고 싶다는 게 큰 의미였다”고 만족해했다.
추후 ‘마녀3’가 나오게 된다면 그도 등장할 수 있을까. 박은빈은 “앞으로 계획되는 것에 따라 감독님이 나를 또 보고 싶으시면 써주실 것 같고. 아니라면 관객으로서 응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영화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뿌리깊게 영화계에 있었던 영화인은 아니지만 극장가가 부흥할 수 있는 게 기쁘게 느껴졌다. 간혹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자기도 모르는 소리들을 내시잖나.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반가웠다”고 말했다.
(‘마녀2’로 스크린 돌아온 박은빈, 27년차 배우의 진심(眞心)[SS인터뷰②]으로 이어집니다.)

et16@sportsseoul.com
사진 | 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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