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무덤' 일본.."자국 브랜드 구매 비중 93.4%"

이장호 기자 2022. 6.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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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소비자들이 자국의 완성차 브랜드 차량을 구매한 비중이 93.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 신차 판매량 445만대 중 일본계 브랜드 판매량은 416만대로 93.4%에 달했다.

보고서는 "일본 자가용 승용차의 연평균 주행거리는 6186km에 불과해 현 시점에서는 총소유비용 측면에서 전기차의 높은 차량 가격이 낮은 유지비로 상쇄되기 어렵다"며 일본 시장에서의 전기차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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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 모델도 일본에서는 안 팔려..경차·소형차 위주
"전기차 성공가능성↓..평균 주행거리 적어 낮은 유지비 부각 어려워"
일본 토요타자동차©AFP=News1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지난해 일본 소비자들이 자국의 완성차 브랜드 차량을 구매한 비중이 93.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수입차의 무덤'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동향 보고서-일본 완성차 내수 시장의 특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일본 신차 판매량 445만대 중 일본계 브랜드 판매량은 416만대로 93.4%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토요타의 점유율이 47.4%로 1위를 기록했다.

미미한 수입차 판매의 경우도 대부분 다임러, BMW,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만 유의미한 판매량을 보였다. 이들 외 외국 브랜드의 합산 연 판매량은 4만대에도 못미쳤다.

일본의 경우 도로폭이 좁고, 외부 주차장 이용 비율이 높은 특징 때문에 경차와 소형차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신차 판매량의 37.2%가 경차, 승용차 판매의 60.6%가 경차와 소형차일 정도로 중대형 SUV나 세단 판매량은 적은 편이다.

이같은 특수성 때문에 전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모델들도 일본 내수 시장에서는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고, 반대로 일본 내수 인기 모델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경우가 적다.

일례로 지난해 북미에서 인기를 끌었던 토요타의 '캠리'의 경우 지난해 일본 내 판매량은 1만대에 불과했다. 반대로 지난해 일본 내수 판매 1~10위 모델 중 북미 시장에서 판매 중인 모델은 토요타의 '캐롤라' 뿐이다.

또 일본인들이 차량 구매시 70.5%가 가격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경제성을 제일 먼저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일본의 중년과 노년 인구가 주축이 되는 보수적 소비 행태, 자동차 관련 각종 제도와 교통환경, 경제 성장률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일본 소비자들의 차 구매 형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일본 자가용 승용차의 연평균 주행거리는 6186km에 불과해 현 시점에서는 총소유비용 측면에서 전기차의 높은 차량 가격이 낮은 유지비로 상쇄되기 어렵다"며 일본 시장에서의 전기차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만 향후 전기차 총소유비용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차와 대비해 저렴해지고 전기차 대중화에 발맞춰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이 진행되면 시장 변화를 자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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