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온 것도 아닌데"..外人 국내 주식 비중 13년만에 최저

정지형 기자 2022. 6. 2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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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보유 주식 금액) 비율이 30%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시기 외국인 이탈과 함께 '동학개미운동' 열풍으로 국내 개인투자자가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외국인 비율이 감소 추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말부터는 글로벌 긴축 요인이 겹치면서 하락세를 견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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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8월 이후 최저치..2008년 리먼사태 진입시기와 유사
"자이언트 스텝에 양적긴축..연말까지 이탈 계속"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보유 주식 금액) 비율이 30% 수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본시장이 극도로 침체됐던 2009년 수준이다. 올 들어서만 14조원 이상 코스피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하반기에도 미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영향으로 국내 증시 이탈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코스피시장의 외국인 보유 시총 비율은 30.85%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1921조1487억원 가운데 외국인은 592조6725억원을 보유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외국인 시총비중은 39.3%에 달했지만 이후 2년4개월째 지속적으로 우하향하고 있다. 현 수준은 고점대비 21.5% 하락한 수치다.

코로나19 시기 외국인 이탈과 함께 '동학개미운동' 열풍으로 국내 개인투자자가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외국인 비율이 감소 추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말부터는 글로벌 긴축 요인이 겹치면서 하락세를 견인 중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자본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지난 2009년 8월18일(30.8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의 코스피 시총 비율은 2008년 하반기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30%선으로 떨어진 뒤 27.67%(2009년 4월14일)까지 하락한 바 있다.

외국인 이탈로 국내 증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외국인 연간 순매도 규모를 보면 2020년 24조5652억원에 이어 2021년에도 25조6011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이미 14조304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7일 2400선이 붕괴되면서 연중 최저점을 찍은 코스피지수는 최근 1년 사이 25.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도 외국인 이탈에 26.9% 떨어졌다. 지난 17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0.09%로 1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그렇다면 외국인은 언제 한국 증시로 돌아올까.

전문가 사이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에 나서면서 외국인 이탈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연준은 이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1bp=0.01%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여기에 18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고강도 긴축 행보에 불을 지피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연준은 6월에 양적긴축(QT)을 본격 시작했고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는데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면서 "외국인도 유동성이 부족해 올해 연말까지는 이탈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 중앙은행이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자 외국인도 경기 침체에 대비해 채권 매입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어 신흥국 투자자금을 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꺾이는 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고점 이탈 신호가 충분히 확인돼야 하는 점도 외국인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꼽힌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는 것을 봐야 해외자본도 국내로 유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 역시 "금리가 정점에 도달하는 것이 가시권에 들어야 외국인 귀환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5.68p(1.86%)하락한 2405.7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400선이 무너지며 약 20개월만인 지난 2020년11월5일(2370.85) 이후 처음으로 2400선 아래로 내려왔다. 2022.6.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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