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가보지 않은 길서 암 치료 답 찾다

유진희 2022. 6. 19. 23: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주(6월13일~6월19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연구들이 주목받았다.

주인공은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암연구소(ICR), 폴란드의 실레지아 의대, 스웨덴 기업 애피바디AB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이다.

전문가들은 광면역요법이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면역요법에 이어 다섯 번째 주요 암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6월13일~6월19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연구들이 주목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빛으로 암세포 표적 제거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세계 최초로 빛을 쪼여 암세포를 표적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주인공은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암연구소(ICR), 폴란드의 실레지아 의대, 스웨덴 기업 애피바디AB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이다.

이들은 미세한 암세포를 빛나게 함으로써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광면역요법’(이하 광면역요법) 실험에 성공했다. 특수 형광물질과 암표적 화합물을 결합한 광면역요법은 암세포가 어두운 곳에서 빛나게 함으로써 의사가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도와준다. 수술 후에 근적외선을 조사할 경우 암표적 화학물질이 재활성화하면서 항종양 효과를 일으킴으로써 남은 암세포까지 없앨 수 있다.

광면역요법을 뇌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편인 악성 교모세포종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쥐 실험 결과 가장 작은 암세포까지 빛이 나면서 제거가 용이해졌다. 이후 남은 암세포까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ICR이 주도한 실험에서도 광면역요법이 미래의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체계를 형성함으로써 수술 후 교모세포종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광면역요법이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면역요법에 이어 다섯 번째 주요 암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류킨 항암제, 부작용 논란 넘어서 다크호스로(?)

부작용 논란으로 잊힐 위기에 처했던 인터류킨 12(IL -12)도 조명을 받았다. 인터류킨은 림프구나 단핵구에서 생산·분비되는 면역 조절 물질이다. IL -12는 면역 반응을 자극하고 암세포를 죽이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 그러나 전신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를 다시 세상으로 끌어낸 것은 분자 공학 기술이다. IL -12가 면역세포와 결합하는 부위를 가려 세포 독성을 유발하지 않은 채 항암 효능만 발휘하게 하는 방식이다. 미국 시카고대 프리츠커 분자 공대(PME) 과학자들은 이 연구 결과를 최근 ‘네이처 생물의학 공학’(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논문으로 실었다.

논문에 따르면 대장암이 생긴 생쥐 모델에 IL -12 ‘가면 버전’을 투여로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됐다. 유방암 모델에 주입했을 때도 현재 암 환자에게 많이 쓰는 ‘면역관문’ 억제 항체보다 훨씬 더 강력한 항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간의 흑색종과 유방암 조직 샘플을 검사해, 종양 프로테아제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걸 확인했다. 실제로 IL -12 가면 버전을 종양 조직에 노출하자 가면이 녹아내리면서 예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 연구진은 IL -12가 매우 효과적인 항암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희 (sadend@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