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피해 '숲멍'으로 힐링..사계절 '멍 여행' 즐긴다
[앵커]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불이나 물을 멍하니 바라본다는 '불멍' '물멍'이 유행인데요.
전남 곡성에는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숲멍'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오선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울창한 숲 사이로 굽이굽이 산길이 펼쳐지고, 하늘 높이 뻗은 활엽수가 짙은 숲 그늘을 만듭니다.
산행을 즐기는 관광객들은 계곡에 발을 담그며 더위와 피로를 씻어냅니다.
숲 속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정자에 누워 우거진 숲을 멍하니 바라보며 오늘 하루는 자연인으로 지내봅니다.
3.5km 길이 탐방로 끝에는 고즈넉한 천 년 고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일행과 함께 숲 속에서 먹는 도시락은 꿀맛입니다.
[김지현 / 서울 금천구 : 바다에 가면 끈끈하고 햇빛이 너무 센데, 여기는 나무들이 그늘도 만들어주고 곳곳에 계곡들도 있다 보니까 발도 담그고 쉬엄쉬엄 갈 수 있는 거 같아요. 확실히 공기가 너무 좋아요.]
전남 곡성군은 농촌과 관광을 접목해 '숲멍' 여행을 내놓았습니다.
지역 식당과 민박 등을 연계해 먹거리와 숙박을 제시하면서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최은희 / 그리곡성 여행사 공동대표 : 중간중간에서 나무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지역 도시락을 저희가 제공해드리는데 다양하게 업체들과 연계하면서 저희가 여행을 같이 만들고 있습니다.]
곡성군은 지난해 봄부터 섬진강 '물멍' 트레일 워킹으로 생태 여행자들의 발길을 모았습니다.
겨울에는 '불멍' 여행을 준비해 곡성을 사계절 농촌문화 여행지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서연남 / 곡성군청 농촌지원과장 : 가을이 되면 태안사 단풍이 아주 예쁘거든요.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트레일 워킹, 부뚜막이나 구들방 같은 거 어린이들이 모르는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속에 갈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산림자원.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전남 곡성이 '멍 여행'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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