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예정대로 20일 오전 발사대로 이송..항우연 "준비에 영향 줄 만한 기상 상황 없다"

양다훈 2022. 6. 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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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예정대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를 오는 20일 오전 7시20분 종합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할 계획이다.

항우연 기술진은 19일 오후 비행시험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롤아웃(발사체가 조립동에서 나오는 과정) 여부를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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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4시 발사 '유력'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15일 밤 발사 취소 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의 종합 조립동으로 재이송돼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예정대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를 오는 20일 오전 7시20분 종합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할 계획이다.

항우연 기술진은 19일 오후 비행시험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롤아웃(발사체가 조립동에서 나오는 과정) 여부를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현재까지 발사 “준비 작업에 영향을 줄 만한 기상 상황은 없다”는 게 비행시험위의 결론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발사대가 있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일대 지상풍은 초속 1∼3m로 예상되며, 강수는 예보되지 않았다. 구름이 약간 낀 가운데 길이 47.2m의 누리호를 세운 뒤 높이 48m의 엄빌리칼 타워에 연결·고정하는 고소작업(高所作業)을 하는 고도에서는 초속 5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최종 점검을 받는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은 예정에서 하루 연기한 지난 16일 발사대 이송 작업까지는 마쳤으나, 1단 산화제 탱크에서 레벨 센서 신호 이상 문제를 발견함에 따라 누리호를 내리고 보완·점검과 부품 교체를 마쳤다. 항우연 연구진들은 기지를 발휘해 레벨 센서를 1, 2단으로 분리하지 않고 새 부품으로 수리하는 데 성공했다.

새로 정해진 발사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며, 시각은 오후 4시가 유력하지만 유동적이다. 발사 예비일은 오는 23일까지인데, 이달 말부터 내달까지 장마철인 만큼 돌발 변수가 불거질 수도 있다. 강수량보다 낙뢰나 바람이 발사에 치명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오후 5시 예보 기준으로 나로우주센터에는 21일 오전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구름이 끼고 비도 약간 내린다.

발사관리위원회가 21일 오후 시각을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누리호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첫 한국형 발사체다. 앞서 지난해 10월21일 1차 발사 당시 700㎞ 고도 도달까지는 성공했으나, 3단부 엔진이 조기 연소하는 바람에 질량 1.5t의 위성 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는 최종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었다. 최종 성공한다면 한국은 세계적으로 1t급 이상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7번째 우주 강국으로 등극하게 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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