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파리 공연 조수미, "평화는 함께 노력해야 얻는 선물"
[앵커]
코로나19로 2년 동안 연기됐던 조수미 씨의 공연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그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이번 공연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공연 직후 KBS와 단독 대담을 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천 석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
조수미 씨는 두 번이나 입장권을 환불받아야 했던 팬들에게 열연을 선사했습니다.
공연 다음 날 KBS 취재진과 만난 그녀.
[조수미/성악가 : "딱 들어가는데 눈물이 좀 나면서 정말 잘해야 하겠다. 그래서 첫 곡부터 에너지를 내서 불렀죠."]
평화를 위한 공연이었던 만큼 전쟁을 반대한다는 말부터 꺼냅니다.
[조수미/성악가 : "아베마리아를 부르면서 인간으로서 컨트롤 할 수 없는 큰 힘이 우리를 좀 더 나은 곳으로 이끌지 않을까."]
코로나로 공연을 할 수 없던 기간 오히려 음악을 하는 이유가 더 분명해졌습니다.
[조수미/성악가 : "그 힘듦을 이겨내고 뭔가 거기서 더 단단하고 더 의미가 부여됐을 때, 거기서 음악과 예술의 진정한 가치가 발휘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조수미 씨는 앞으로 성악가이자 음악 감독으로 변신해 서양의 클래식을 한국적으로 바꾸는 일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조수미/성악가 : "이제 판이 바뀌었어요. 지금은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인 거예요. 앞으로 제가 하는 모든 콘서트는 스토리가 있고, 모든 것을 제가 콘트롤 할 수 있는, 지금도 한국에선 그렇게 하고 있지만요. 그런 걸 하고 싶어요."]
전 세계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다시 평화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평화는 그냥 얻는 게 아니다. 평화는 우리 모두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는 선물이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자료조사:지다해(파리)/사진제공:Timothee Shin
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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