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비치, 에메랄드빛 바다..다시 북적이는 필리핀 보라카이

강예신 2022. 6. 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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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북적이는 필리핀 보라카이
피트·졸리도 왔었네
5성급 리조트 샹그릴라
창문 너머로 파도가 넘실
곳곳 노을뷰 맛집 눈이 시원
눈 호강으론 못참아
바닷 속 헬멧 다이빙 풍덩
산호초 사이로 물고기떼
일몰시간 선셋 크루즈 힐링
필리핀 밥은 이렇게
바나나 잎에 음식 쏟아내
싱싱한 해산물·과일 가득
시원한 맥주 한모금 피로 싹
보라카이 샹그릴라 리조트와 크림슨 리조트 근처에 있는 푼타분가 비치.
너무 오랜만에 펼쳐진 비현실적인 해변 앞에 몇 번이고 눈을 비볐다. 믿기지 않았다. 한때 환경 문제로 6개월간 문을 닫았던 이 해변. 코로나19로 장기간 멀어진 한국인들의 워너비 최애 해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따스한 햇살과 곱고 흰 모래라니. 에메랄드빛 바다는 언제 어두운 시기를 거쳐갔냐는 듯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 원숭이가 즐기는 5성급 리조트 샹그릴라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가 머물렀다는 샹그릴라 리조트 빌라의 프라이빗 야외 수영장에서 감상한 보라카이 일몰.
휴양지 여행의 꽃, 리조트는 샹그릴라 보라카이로 정했다. 3만6000여 평 용지에 36개 빌라를 포함한 200여 개의 객실, 2개의 프라이빗 비치로 이뤄져 있다. 리조트를 거닐다 보면 50종이 넘는 식물과 다양한 새들은 물론, 원숭이들까지 만나볼 수 있다. 개방형으로 사방이 탁 트여 있는 로비와 오션뷰 객실. 해변 바로 옆에 있는 듯 파도 소리가 귀를 간질이고, 피톤치드 향과 따스한 햇살까지 오감이 편안해진다. 예약제로 이용 가능한 스파 시설 '치 스파', 인피니티 풀을 비롯한 실내외 수영장, 테니스 코트, 엔터테인먼트 센터까지.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보라카이의 아름다움이 배가되는 일몰 시간대에는 꼭 리조트 이곳저곳을 산책해보자.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가 머문 럭셔리 빌라를 비롯해 근사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노을 맛집'이 많다. 일주일 정도는 리조트에만 있어도 전혀 지루할 것 같지 않다.

◆ 첨벙…에메랄드빛 그 해변 속으로
테이블에 바나나 잎을 깔고 그 위에 음식을 쏟아내 손으로 즐기는 필리핀식 식사.
필리핀관광부의 도움으로 보트를 타고 보라카이 핵심 해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우선 가장 유명한 화이트 비치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으로 붐볐다.

이곳에서 각종 액티비티 투어를 신청해 체험할 수 있다. 기념품 숍이나 레스토랑도 즐비하다. 'I♡Korea'가 적힌 옷을 입고 한국어로 다가와 말을 건네는 상인들도 있었다. 다음 목적지는 푸카셸 비치.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주로 '푸카 비치'로 불린다고 한다.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조개껍질이 모래에 굉장히 많이 뒤섞여 있는 게 특징이다.

이곳에서 음료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마크 준 씨는 "코로나 이전에는 한국인 관광객을 하루에 200명가량 봤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3명 보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라카이 남단의 라우렐 섬에 있는 크리스털 코브를 찾았다.

필리핀 부호의 사유지로 전용 비치부터 다양한 포토존까지 마련돼 있어 한국인들에게 호핑 투어 코스로 인기가 많다. 이곳의 한 식당에서 테이블에 바나나 잎을 깔고 그 위에 음식을 쏟아내 다 같이 손으로 즐기는 필리핀식 식사도 체험해봤다. 밥, 고기, 해산물까지 모두 손으로 뜯어먹는 게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머뭇거려졌지만, 이내 적응하고 맛있게 즐겼다.

◆ 마스크 벗었다…액티비티 천국
보라카이 공항에서 리조트로 향하는 보트를 탑승할 수 있는 카티클란 선착장.
보라카이에 왔는데 액티비티가 빠질 순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해양 생물에게 먹이를 주며 기념사진을 남기는 헬멧 다이빙이다. 물속에서 편하게 호흡하고 걸어다니는 체험이어서 수영을 하지 못해도 간단한 교육을 받고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에서만 보던 물고기들이 산호초 사이사이 눈앞에서 헤엄치고, 먹이를 주면 모여드니 신기했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했는데, 곧바로 인솔자의 도움으로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안정적으로 일어날 수 있었다.

일몰 시간대에 맞춰 출발한 선셋 크루즈도 낭만적이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국인 전용 타임을 따로 지정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물살을 가로지르며 저물어가는 해를 감상하고 시원한 맥주 한 모금 들이켜니 하루 동안 쌓인 피로가 싹 가셨다. 늘 주변에서 대기 중인 안전요원들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분위기에 취할 수 있었다.

크림슨 리조트의 레스토랑에선 예술가들 덕택에 입은 물론, 눈과 귀까지 황홀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드라마 '도깨비'의 주제가 '뷰티풀' 등 한국 노래를 포함해 유명곡 메들리를 연주해주던 바이올린 공연, 식사 초반 백지로 시작해 실시간으로 채워지는 그림까지. 식사를 하면서 받은 영감을 직접 표현할 수 있도록 물감과 캔버스도 제공해준다. 그림에 소질은 없지만 느낌 가는 대로 붓을 움직여봤다. 맛과 멋을 다 잡은 럭셔리 디너로 2박3일 보라카이 여행을 마무리했다.

※ 취재 협조 = 필리핀 관광부

※ 엔데믹 필리핀 여행 달라진 점, 미리 알아두세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완료자는 여행자보험, 음성확인서 제출이 면제된다. 여행족이라면, 다음 챙길 것을 미리 체크해 두자. △최소 6개월 유효기간이 남은 여권 △필리핀 도착일 기준으로 30일 이내출발지로 귀국하는 왕복항공권 (혹은 필리핀 경유 제3국행 항공권) △필리핀 FDA 및 WHO 승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 △원헬스패스 e-HDC 등록 후 발급받은 QR코드 등

[보라카이·마닐라(필리핀) =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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