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돈바스 '대공세'..키이우의 젊은 자원봉사자들

김귀수 2022. 6. 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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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주말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는 러시아군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현재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 요충지로의 진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키이우 현지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돈바스 지역에서 위태로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현재 전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토요일인 어제도 러시아군이 슬로뱐스크와 세베로도네츠크 전역에 대공세를 벌였다고 우크라이나군은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지상군을 철수시켰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도 포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의 요충지인 이지움과 슬로뱐스크로 진격을 하고 있고, 주변 도시들이 함락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렉산드르 슈투푼/우크라이나 총참모부 대변인 : "(적들은) 이지움과 슬로뱐스크 공략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전쟁 벌써 넉 달이 다 되어가는데요,

서방에선 전쟁이 몇 년간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고요?

[기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전쟁이 수 년간 이어질 수 있으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목적을 달성한다면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길어지는 전쟁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고통받고 있지만 서로 돕고 위로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키이우 젊은이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취재했습니다.

키이우 시내 중심부의 한 카페.

한 쪽은 영업 중인데 다른 한쪽은 창고 겸 작업실이 됐습니다.

["이번에 지퍼봉투가 있어서 좋네. (맞아. 그런데 그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커.)"]

밀가루, 통조림 등 음식물에서 물티슈, 기저귀 등 생활용품까지 없는게 없습니다.

바로 옆 주방에선 음식이 준비됩니다.

["너, 나한테 음료수 하나 빚진거 있다."]

도시락에 포장이 된 음식은 차에 실려 어디론가 배달됩니다.

자원봉사에 나선 우크라이나 젊은이들입니다.

러시아 침공 바로 다음날부터 처음엔 군인들에게, 지금은 생활 터전을 잃은 난민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레일라 투바킬리에바/자원봉사자 대표 : "지금 포장된 상자들을 배달하고 있어요.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 있어요. 그곳 사람들은 온수도 전기도 없고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없어요."]

500여 명이 기꺼이 음식을 만들고, 물건을 포장하며, 자신의 차로 수십 km 떨어진 곳에 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 최대 1만3천개까지 만들었다는 도시락.

부차나 이르핀, 마카리우 등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 전달됩니다.

[블라드·카트리나/자원봉사자 : "부활절 연휴때 케이크 1,500개와 우유 1,500리터를 가지고 부차에 갔어요. 우리는 부차 주민들을 위한 작은 파티를 열어주고 싶었어요."]

물방울 하나가 바다를 이루듯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는 이들.

지금 소망은 단 하나입니다.

[블라드·카트리나/자원봉사자 : "바라는 건 무엇보다 이 전쟁의 종식입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영상촬영:김영환/자료조사:안소현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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