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1일 발사..바람·낙뢰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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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센서 이상으로 두 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누리호'가 오는 21일 발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여기에 제주도부터 시작되는 장마로 인한 날씨 변동성이 커져 누리호 2차 발사에 기상이 가장 큰 돌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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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센서 이상으로 두 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누리호'가 오는 21일 발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본격적인 장마 시작과 함께 바다와 인접한 나로우주센터 지형 특성상 기상 변동성이 커 실제 발사가 이뤄지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 조건 중 바람과 낙뢰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5일 발사 중단 원인이 됐던 1단 산화제탱크 레벨센서 전기부 교체와 점검을 마치고, 2차 발사일을 21일로 확정했다.
항우연은 누리호를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이송하는 '롤 아웃(Roll-out)' 여부가 비행시험위원회에서 결정되면 20일 오전 7시20분부터 무진동 무인특수차량을 이용해 1.8㎞ 떨어진 발사장으로 옮긴다. 앞서 지난 14일 비와 강풍의 영향으로 누리호 이송 작업은 하루 연기한 바 있다.
누리호 이송 작업은 1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오전 8시30분 발사장에 도착한 누리호는 기립장치인 '이렉터'의 도움을 받아 발사패드에 수직으로 기립하고, 지상에 고정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이어 오후에는 누리호에 추진제와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인 '엄빌리칼'을 연결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추진제인 연료와 산화제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기밀시험'도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5일 누리호는 기립 후 전기적 점검 과정에서 1단부 산화제탱크 레벨센서에 오류가 생겨 발사가 전격 중단됐다. 항우연 연구진은 누리호를 조립동으로 다시 옮겨 문제가 된 레벨센서를 새 부품으로 단 분리 없이 교체한 후 정상 작동 여부를 최종 확인했다.
만약 이전과 달리, 발사 전날 작업이 모두 무사히 끝나면 누리호는 발사 당일 발사체와 지상설비 간 전기점검, 밸브계통 점검 등을 거쳐 발사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이 시작된다. 이후 발사체 기립장치에서 분리하면 모든 발사 준비 작업이 끝난다. 발사는 오후 4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누리호 2차 발사가 예정대로 이뤄지려면 날씨와 3만7000여 개에 달하는 부품이 정상 작동해야 한다. 누리호를 발사장으로 옮기는 20일에는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지만 온종일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풍속도 초속 3m 이내로 누리호 이송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발사 당일인 21일 오전부터 낮까지, 오후 5시에 각각 비가 예보돼 있다.
비 못지 않게 발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기상 조건은 강한 바람과 낙뢰를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제주도부터 시작되는 장마로 인한 날씨 변동성이 커져 누리호 2차 발사에 기상이 가장 큰 돌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기립 후 전기 점검에서 레벨센서에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3만7000여 개의 누리호 부품이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2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기상 변동성이 크다 보니 계속해서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비보다는 낙뢰나 바람이 누리호 발사에 더 큰 영향을 준다"며 "누리호를 구성하는 수많은 구성품들이 완벽하게 작동해야 성공 발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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