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되니까 버리냐?" 3천만명 이용 '이 회사' 직원들 뿔났다

2022. 6. 1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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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아이콘으로 조명받던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설에 휩싸였다.

3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를 매각하려는 카카오의 의중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은 노조를 결성하는 등 매각 반대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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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에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은 과반 노조를 결성하는 등 분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혁신’이랄 땐 언제고… 상장 못하니 매각한다고요? 말이 되나요?”(카카오모빌리티 직원 A씨)

‘혁신’의 아이콘으로 조명받던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설에 휩싸였다. 3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를 매각하려는 카카오의 의중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은 노조를 결성하는 등 매각 반대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35명에 불과하던 카카오모빌리티 노조원 수는 현재 절반을 넘어섰다. 700여명 중 350명이 넘는 직원이 노조에 가입한 것이다. 직원들은 매각 과정에서 교섭 대상에 노조를 포함시키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 의기투합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설이 터지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18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직원 달래기에 나섰다. 간담회 도중엔 “직원복지와 고용유지 등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나부터 매각을 반대하겠다”며 눈물까지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의 파장이 커지자 류긍선(사진)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사내 간담회를 열고 직원 달래기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T.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그럼에도 직원들은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공유경제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해온 직원들로서는 매각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증시가 폭락하는 등 시장 악화로 카카오모빌리티의 ‘IPO(기업공개)’가 어려워지자 대주주인 카카오가 매각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를 상장, 임직원의 주식 매도로 논란이 일자 추가 상장이 부담스러워졌고, 카카오모빌리티 투자계약 당시 투자 주체는 올해까지 엑시트(자금 회수)를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상장이 어려워졌으니 남은 선택지는 매각뿐이라는 것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힘쓰고 있는 현재 카카오 경영기조에 있어서도 ‘골칫거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외형 확장에 성공했지만 밥그릇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택시단체들의 태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편 카카오 측은 매각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는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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