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스롱 피아비.."다문화 가정의 롤모델 되고 싶어요!"
많은 이들이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신중하게 한 큐를 날립니다.
환호와 박수갈채의 주인공은 캄보디아 당구 여제 스롱 피아비 선수.
한국과 캄보디아 다문화 가정 자녀 교육지원을 위해 열린 한인 친선 당구 대회에 초청돼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광복 / 한인회 노인회장 : 아주 경사스럽고 큰 경기 같고요.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서 위축된 우리 교민들의 마음을 이번 기회에 활짝 피우고 한껏 힘을 불어넣어 준 데 대해서 아주 감격하게 생각합니다.]
[김문백 /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 : 이런 게임을 통해서 우리 동포사회가 모두가 화합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고 특히 오늘 스롱 피아비 선수가 와서 시범 당구를 보여주고 해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스롱 피아비 씨는 2010년 한국인 남편을 만나 한국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남편을 따라간 당구장에서 처음으로 당구를 쳐보고 재능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남편의 전폭적인 지원과 끈질긴 노력으로 프로 선수로 데뷔해 국내 대회는 물론 국제 대회까지 석권하며 큰 인기와 유명세를 얻게 됐죠.
스포츠 선수가 드문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선수지만 그녀의 주 활동 무대는 한국인데요.
캄보디아의 새해 명절 격인 '촐츠남' 기간을 맞아 오랜만에 고국을 찾은 겁니다.
[스롱 피아비 / 당구 선수 : 이번에 캄보디아에 온 것도 엄마, 아빠 보고 싶고, 캄보디아에 큰 명절이라서 10년 만에 가족 함께 좋은 시간 (보내고) 봉사 활동도 어제 했고 또 마을에서 단체 음식 만들고 같이 좋은 시간 보냈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의사의 꿈을 접었지만, 뒤늦게 입문한 당구를 통해 새로운 꿈을 키우고 있는데요.
세계 대회 우승도, 랭킹 1위도 좋지만 무엇보다 간절한 목표는 고향에 학교를 지어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스롱 피아비 / 당구 선수 : 저 캄보디아의 어려운 아이들 학교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공부 많이 못 하고 꿈과 희망이 없었어요. /한국도 캄보디아 아이들 많이 지원하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갈 기회조차 얻기 힘든 캄보디아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꿈을 꾼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그녀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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