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별'..동양인 최초 파리 오페라 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세은 씨
1669년 설립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레단인 파리 오페라 발레단.
영국의 로열 발레단, 미국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 그리고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과 함께 세계적인 명문 발레단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지난해, 한국인 발레리나 박세은 씨가 이곳의 수석 무용수(에투알)로 선정됐습니다.
동양인이 수석무용수 자리에 오른 건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역사상 처음입니다.
[박세은 / 수석무용수, 한불문화상 수상 : 머릿속이 되게 하얬어요. 진짜 감사한 마음이 너무 컸고 드디어 정상에 왔구나, 이런 마음이 솔직하게 들었습니다.]
2011년 발레단에 입단한 지 10년 만의 일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듯, 좋은 일이 잇달아 찾아왔습니다.
한국 발레의 예술성을 프랑스와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한불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겁니다.
[아녜스 베나이에 / 한불문화상 심사위원, 퐁피두센터 홍보국장 : 파리 오페라 발레단은 세계의 무용수들로부터 높이 평가받는 발레단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아시아인 출신, (더욱이) 한국 무용수는 없었어요. 박세은 씨가 걸어온 여정(경력)과 인생, 또 무용수로서의 엄격함과 재능은 저희를 사로잡았습니다.]
[마크 앙투안 자메 / 한불 문화상 후원사 총괄경영본부장 : 박세은 씨는 모든 것을 지니고 있어요. 우아함, 능란함과 카리스마, 기술, 아름다움을 가졌죠. 관객들을 매료시킵니다.]
1999년부터 한국 문화 예술을 알리고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에 기여한 사람이나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는 '한불 문화상'.
지금까지 재즈 가수 나윤선, 현대 무용가 안은미, 피아니스트 백건우, 그리고 지휘자 정명훈 씨 등이 수상했습니다.
[박세은 / 수석무용수, 한불문화상 수상 : 우선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을 하고요. 제가 프랑스를 정말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져서 그거를 알아봐 주시고 이런 상을 주시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동안 '한불 문화상'은 한국과 프랑스 문화 교류를 장려하며 우리 문화를 프랑스에 소개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는데요.
박세은 씨의 수상은 발레의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한국 발레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유대종 / 주프랑스 한국 대사 : 이제 우리 한국문화가 대중성을 바탕으로 해서 이제는 프랑스 내에서 모든 분야에 있어서 한국이 더욱더 한 차례 더 성장할 수 있는 문화적으로 알려질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더욱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세은 씨는 다가오는 7월,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요.
파리 오페라 발레단 최초의 한국인 수석무용수로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빛나는 경험을 쌓아가려 합니다.
[박세은 / 수석무용수, 한불문화상 수상 : 저희는 은퇴 나이가 정해져 있고 이제 42살이면 무대를 떠나야 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저에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대한 여러 작품 그리고 많은 안무가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춤을 만나고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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