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과반 불확실' 속 佛총선 결선 시작.."혼란한 의회 개원 예고"

정윤미 기자 2022. 6. 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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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2기 정부 성공의 향방을 좌우할 국민의회(하원) 결선 투표가 19일(현지시간) 오전 8시 막을 올렸다.

지난 12일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 중도연합 정당 '앙상블'(다함께)은 장뤼크 멜랑숑이 주도하는 좌파연합 신 생태·사회민주연합(NUPES·누페스)과 접전을 벌이며 25~26%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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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좌 누페스 '제1야당' 우뚝..극우 국민연합, 교섭단체 진입
1차 투표에 이어, 결선도 역대 최저 투표율 '44~47%' 예측
프랑스 국민의회(하원) 결선 투표가 열린 19일(현지시간) 북부 르 아브르 지역의 한 투표소에서 에두아르 필립 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1기 정부 총리가 투표를 하고 있다. 2022.06.19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2기 정부 성공의 향방을 좌우할 국민의회(하원) 결선 투표가 19일(현지시간) 오전 8시 막을 올렸다.

지난 12일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 중도연합 정당 '앙상블'(다함께)은 장뤼크 멜랑숑이 주도하는 좌파연합 신 생태·사회민주연합(NUPES·누페스)과 접전을 벌이며 25~26% 득표율을 기록했다.

각종 여론기관은 앙상블이 이번 선거에서 225~310석을 얻어 제1당의 지위는 유지하겠지만 전체 577석 가운데 과반(289석)은 획득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범여권 의석은 345석이다.

지난 4월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에게는 지난 정부에서 달성하지 못한 연금 개혁, 기업 감세, 유럽연합(EU) 통합 등 굵직한 국정 과제들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의회 지지가 필요하다.

앙상블이 과반 확보에 실패한다면 야당과 연정 구성과 더불어 원치 않는 내각 교체가 불가피해 개혁 추진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크롱 내각 명단에 오른 인사들 가운데 공공서비스부 장관, 외무·유럽부 장관, 환경부 장관 등 14명이 현재 지역구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범여권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난 10년간 프랑스에서 들어보지 못한 정당들 사이에서 권력 분담의 형태로 해결해야만 하는 불확실성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AFP통신은 "그 어떤 결과가 나와도 마크롱 대통령은 대통령이 가지는 외교·안보에 대한 통제권은 유지하겠지만 국내 일정에는 좌절을 겪게 될 것"이라며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의회" 개원을 예고했다. 프랑스 의회는 양원제를 택하고 있지만 입법권을 지닌 하원 권력이 상당한 편이다.

반면 누페스는 150~220석을 확보하며 제1야당이 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다만 그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누페스가 전체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맞붙었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은 1차 투표에서 18.5~19.7%를 득표해 기존 8석보다 많은 20~45석을 확보하고 의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15석 이상을 무난히 넘긴다는 관측이다.

로이터는 "지난 수십 년 만에 의회에서 극우파의 가장 큰 성공"이라고 전했다. 해리스여론조사소 소속 장 다니엘 레비는 AFP에 "이들은 거의 모든 선거에서 계속 진보하는 유일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24에 따르면 지난 1차 투표(47.5%)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피뒤시알·입소스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은 예상 투표율을 44~47%로 예측했다. 투표는 오후 8시에 마감된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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