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타들어가" 우유 급식 먹고 병원행?..알고보니 '바닥 마감재'

최경민 기자 2022. 6. 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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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우유' 대신 '바닥 마감재'가 급식으로 제공됐다.

19일 CNN에 따르면 지난 14일 알래스카 주노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여름학교 프로그램 아침 급식으로 우유가 나왔다.

학교 측은 즉시 우유 급식을 중단했고, 폐기 처분 역시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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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등학교서 학생들에 제공외주업체 "유감, 추가 안전조치 취하겠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알래스카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우유' 대신 '바닥 마감재'가 급식으로 제공됐다.

19일 CNN에 따르면 지난 14일 알래스카 주노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여름학교 프로그램 아침 급식으로 우유가 나왔다. 이 우유를 마신 학생들 중 12명은 "입과 목이 타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알고 보니 어린이들이 마신 것은 우유가 아니라 '플로어 실란트'(floor sealant)로 불리는 바닥 마감재의 일종이었다. 접합부와 이음새를 메우는 데 쓰이는 화학 물질이다. 하얀 액체로 우유와 비슷한 외관을 갖고 있다.

학교 측은 즉시 우유 급식을 중단했고, 폐기 처분 역시 지시했다. 학생 1명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향했고, 2명은 학교에서 긴급 치료를 받았다. 지난 15일쯤 12명의 아이들은 모두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진상 조사 결과 지난해 봄 무렵 이 '플로어 실란트' 일부가 우유로 오인, 주노 지역 급식창고로 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노시, 교육청, 경찰 등이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의 급식을 여름학교에 제공한 외주업체 측은 "피해자 가족들과,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이같은 고통을 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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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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