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KT ICT체험관 '티움' 가보니

김나인 2022. 6. 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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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단 여러분, 운석 충돌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ICT(정보통신기술) 체험관 '티움'에서는 긴박한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다.

SK텔레콤은 티움에 30년 후의 미래도시 모습을 미리 구현했다.

티움은 테크놀로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의 '티(T)'와 싹을 띄움 등의 '움(um)'을 결합한 이름으로, ICT 기술로 미래의 싹을 틔우겠다는 SK텔레콤의 철학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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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로 이동, 화산현장 열기까지 '생생'
2년 만에 '오프라인 투어' 재개
설명 줄이고 체험은 대폭 강화
AI·메타버스 등 첨단기술 눈길
AR 통해 30년후 미래재난 해결
티움에서 초고속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지구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모습. 김나인 기자
'티움' 입구에 들어서는 모습. 로보게이트가 관람객을 맞아주고 있다. 김나인 기자
'티움' 도슨트가 '하이퍼루트'를 소개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의무실에서 원격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원정단 여러분, 운석 충돌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ICT(정보통신기술) 체험관 '티움'에서는 긴박한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다. 티움에 구현된 2052년 첨단 미래도시 '하이랜드'의 우주관제센터 회의에 참석하자 초대형 홀로그램 스크린에 우주 환경, 지구 환경, 생태계 등의 실시간 현황이 표시됐다.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다가오는 운석 정보를 원격으로 송수신하고 IoT(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화산이나 지진 등 지구환경을 관측해 미리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SK텔레콤은 티움에 30년 후의 미래도시 모습을 미리 구현했다. 지난 2008년 9월 개관한 티움은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적으로 운영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지난달부터 2년 만에 오프라인 투어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티움은 테크놀로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의 '티(T)'와 싹을 띄움 등의 '움(um)'을 결합한 이름으로, ICT 기술로 미래의 싹을 틔우겠다는 SK텔레콤의 철학을 담았다.

티움은 총 1370㎡(414평) 규모로, SK텔레콤이 주력하고 있는 미래 기술인 UAM(도심항공교통)부터 로봇 기술, AI(인공지능), 메타버스, XR(확장현실) 등이 총동원됐다.

입구에 들어서니 로봇팔에 달린 대형 디스플레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티움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천장에는 양자의 불특징한 움직임을 형상화한 쇠구슬들이 파동을 일으켰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다는 시속 1300㎞의 미래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도 눈에 띄었다. 실제 속도로 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자리에 착석하니 빠른 속도를 실감할 수 있도록 스크린으로 바깥 풍경이 바뀌었다.

하이퍼루프를 타고 도착한 우주관제센터는 지구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운석 충돌이나 화산 분출 등의 가상 위험 환경을 구현해 관람객들이 직접 가상현실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를 쓰고 도착한 멕시코 화산 지역 분화구에서는 360도 가상환경을 구현해 주변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해 마치 현실처럼 생생했다. 분화구 위치에 따라 잡고 있던 손잡이가 뜨거워져 실제 화염에 휩싸인 듯 공포감마저 느껴졌다. 의무실에서는 이동 중 조난자를 구조해 AI(인공지능)와 3D프린팅 기술 등을 활용해 원격진료를 하기도 했다.

티움 투어는 지난 2017년 재정비된 프로그램 내용과 비슷하지만 투어 시간을 1시간에 50분으로 단축했다.

설명을 줄이고 체험을 강화했다.

SK텔레콤 기술뿐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을 결합해 생태계 확장에도 나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멕시코 분화구를 탐색하는 체험에서 온도까지 전달하는 손잡이를 포함해 다양한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도입했다"며 "다양한 기술력을 결합해 생생한 미래 기술을 소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티움에는 180여개 국에서 16만여 명이 찾았다. 전체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이 약 40%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 관람객들의 방문이 잦다.

이에 CNN이 선정한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13개 명소'로 선정되기도 했고, 글로벌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박람회·상업전시' 최고상을 수상했다.

티움 관람 신청은 누구나 티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회당 최대 10인까지 참여 가능하고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영어, 중국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유튜브 라이브 투어도 가능하다. 글·사진=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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