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전사자 1만5000명"..40대 이상·단기복무 군인도 모집

김호준 기자 2022. 6. 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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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가 병력 충원에 고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전사자 규모는 1만 명에서 1만5000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는 러시아의 군사 활동이 성과를 거둔 반면 초기 수도 키이우 진격에 실패하면서 병력 손실이 막대했다고 WSJ은 짚었다.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러시아로서도 병력 충원이 중대한 과제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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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아브디우카 인근 전선 참호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포를 들고 있다.AFP연합

러시아 군 당국, 병력 충원 ‘안간힘’

군사 전문가들 “러 군 전사자 최대 1만5000명”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가 병력 충원에 고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전사자 규모는 1만 명에서 1만5000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는 러시아의 군사 활동이 성과를 거둔 반면 초기 수도 키이우 진격에 실패하면서 병력 손실이 막대했다고 WSJ은 짚었다.

일각에서는 1979년 발발해 9년간 이어진 소련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의 피해 규모와 맞먹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러시아로서도 병력 충원이 중대한 과제가 된 셈이다.

WSJ는 공식 선전포고를 할 경우 자국에서 대대적인 징집 명령이 가능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이런 조치 대신 병력 감소분을 충원하기 위해 다양한 임시방편책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국 내 여론을 의식한 조처로 해석된다.

러시아 군 당국이 수개월 단위의 단기 복무가 가능한 계약직 군인 모집을 하기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단기 복무는 최소 3개월 단위로도 가능하며, 단기 복무자들의 봉급도 월 4000 달러(약 520만원) 수준으로 인상했다. 이는 러시아 평균임금의 4배 수준이다.

러시아 의회는 단기 복무 계약직에 지원할 수 있는 대상자의 연령제한도 없애 40대 이상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이러한 고육책이 군사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일 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필립스 오브라이언 교수는 “러시아가 전쟁 선전포고 없이 필요한 병력을 구성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잭 와틀링 선임 연구원도 “단기복무 계약 형태로 병력을 운용하는 건 부대 결속력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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