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이사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밟아야"

방성훈 2022. 6. 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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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7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려 연준 이사는 이날 "물가를 안정세로 되돌리기 위해 '올인'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예상대로 나온다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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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닐 카슈카리 연은 총재
"7월에도 0.75%p 기준금리 인상 지지" 한목소리
FT "침체 우려에도 물가 잡겠다는 연준 의지 재확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7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뉴시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려 연준 이사는 이날 “물가를 안정세로 되돌리기 위해 ‘올인’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예상대로 나온다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발표될 지표들이 연준의 긴축 속도를 늦출 만큼 충분히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연준이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폭인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감행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나온 발언으로,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잡아내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연준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금리인상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연준 이사들의 금리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보면 올 연말 기준금리는 3%을 상회하고 내년엔 최고 3.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인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마저 급속한 금리인상에 찬성하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연설에서 “7월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지난 15일 6월 FOMC 이후 7월에도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또는 자이언트 스텝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학자들과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야기할 것이라며 연일 경고하고 있다. 연준도 현재 3.6%인 실업률이 2024년엔 4.1%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빠른 긴축이 경제적 고통을 수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2024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월러 이사는 연준이 긴축을 시작하기 위한 기준을 너무 “제한적으로 잡았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통화완화 감축을 “뒤늦게 가파르게(later and faster) 하는 대신 더 일찍 점진적으로(sooner and gradually) 시작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오는 9월부터는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0.5%포인트씩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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