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터졌으면 어쩔 뻔"..코카인 봉지 115개 삼킨 마약 밀수범 덜미

엑스레이 촬영 결과 몸 속에 코카인 가득
마약 삼킨 뒤 배 속에 넣어 밀반입..밀수 조직 종종 이용하는 방식

마약 밀수범 몸 안을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 태국 세관국 페이스북 캡처

[서울경제]

마약이 담긴 비닐봉지 115개를 배 속에 넣은 채 태국으로 들어오려던 20대 남성이 세관 직원에게 적발됐다.

18일(현지시간)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세관은 지난 9일 푸껫 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적 여행객 한 명을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했다. 29살인 이 남성은 에티오피아에서 온 항공편을 타고 푸껫 공항에 내렸다. 남성의 행동거지를 의심한 세관 당국이 그의 짐을 수색했지만 불법적인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세관 당국이 그를 병원으로 보내 엑스레이를 촬영한 결과 남성의 몸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원형 물체가 가득했다.

수상한 물체들의 정체는 바로 코카인이었다. 병원 측은 남성의 몸 안에서 코카인을 싼 작은 비닐봉지 115개를 꺼냈다. 전체 무게는 1.49kg, 시가로는 447만 밧(약 1억6000만 원)어치였다. 마약을 삼킨 뒤 배 속에 넣어 국경을 넘는 방식은 마약 밀수조직들이 종종 이용하는 범죄 수법으로 알려졌다. 태국 세관측은 “최근 입국 규제 대폭 완화로 해외 입국자들이 증가하면서 마약류 밀반입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공항 내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주영 인턴기자 majuy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