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우크라 사태 장기화, 남북한처럼 분단 구도로 갈수도"
파리=김윤종 특파원 2022. 6.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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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시아 세력이 많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차지하기 위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결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종전' 없이 '휴전'으로 끝난 후 '장기간 분단 및 초장기 대치'로 이어진 한반도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전망했다.
러시아군은 17, 18일 양일간 러시아군이 돈바스 거점 도시 세베로도네츠크를 집중 공격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 또한 이어지고 있어 어느 한 쪽으로 전세가 확 기울기 어렵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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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최후 거점’ 마리우폴 제철소 모습 공개 러시아 국방부가 13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요충지 마리우폴 내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모습을 서방 언론에 공개했다.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이 제철소를 최후의 거점으로 삼아 항전하던 우크라이나군 2500여 명은 지난달 16일 항복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은 물론이고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의 거점 도시 세베로도네츠크 또한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리우폴=AP 뉴시스 |
친러시아 세력이 많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차지하기 위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결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종전’ 없이 ‘휴전’으로 끝난 후 ‘장기간 분단 및 초장기 대치’로 이어진 한반도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전망했다. 러시아군은 17, 18일 양일간 러시아군이 돈바스 거점 도시 세베로도네츠크를 집중 공격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 또한 이어지고 있어 어느 한 쪽으로 전세가 확 기울기 어렵다는 의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또한 19일 독일 언론 인터뷰에서 “전쟁이 수년간 지속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평했다.
1950년 6월 발발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정전 협정에 따라 위도 38도 부근에 군사분계선을 긋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약 70년간 종종 군사 갈등이 벌어지는 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WP는 러시아가 돈바스를 점령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일부 지역간 갈등이 지속되면 이 곳에서도 남북한 대치 같은 분단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가디언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헤르손,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남동부 주요 점령지를 묶어 ‘준(準)국가’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헤르손 및 마리우폴, 돈바스를 이어 친러 위성 국가를 세우거나 아예 러시아에 병합하려 한다는 뜻이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2대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연설에서 “미국 중심의 단극 세계질서는 끝났다. 전쟁의 장기화 여부는 오로지 서방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옛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했을 때 자신을 ‘신의 대리인’처럼 여겼지만 전 세계에서 책임은지지 않고 이익만 취했다고 비판했다.
1950년 6월 발발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정전 협정에 따라 위도 38도 부근에 군사분계선을 긋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약 70년간 종종 군사 갈등이 벌어지는 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WP는 러시아가 돈바스를 점령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일부 지역간 갈등이 지속되면 이 곳에서도 남북한 대치 같은 분단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가디언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헤르손,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남동부 주요 점령지를 묶어 ‘준(準)국가’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헤르손 및 마리우폴, 돈바스를 이어 친러 위성 국가를 세우거나 아예 러시아에 병합하려 한다는 뜻이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2대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연설에서 “미국 중심의 단극 세계질서는 끝났다. 전쟁의 장기화 여부는 오로지 서방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옛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했을 때 자신을 ‘신의 대리인’처럼 여겼지만 전 세계에서 책임은지지 않고 이익만 취했다고 비판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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