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툭, 툭..거리 연설 중 여성 정치인 가슴 만진 일본 前지사

김소정 기자 2022. 6. 19. 16: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남성 정치인이 가두 연설 도중 여성 정치인의 어깨와 가슴쪽을 만지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노세 나오키(75) 전 도쿄도 지사는 지난 12일 도쿄 무사시노시 기치조지역 앞에서 진행된 거리 연설 중 옆에 서 있던 여성 정치인 에비사와 유키(48)의 어깨, 가슴 등을 손으로 수차례 만졌다.

12일 거리 연설 중 여성 정치인 에비사와 유키(오른쪽)의 가슴쪽을 만지고 있는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도 지사/유튜브

소설가 출신인 이노세 전 지사는 2007년 일본 도쿄도 부지사를 거쳐, 2012년 도쿄도 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그는 불법자금 수수의혹으로 1년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그는 7월10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에 우익 정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비례대표로 출마한다.

문제가 된 행동은 일본유신회 당 입후보 예정자들과 거리 유세 중 벌어진 것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노세 전 지사는 에비사와를 소개하면서 그의 어깨를 여러번 툭툭 친다. 이어 가슴쪽을 살짝 수차례 친다. 그리고 다시 손은 어깨로 올라왔다.

12일 거리 연설 중 여성 정치인 에비사와 유키(오른쪽)의 어깨와 가슴쪽을 만지고 있는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도 지사/유튜브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했고, 일본 네티즌들은 “성희롱이다”라며 이노세 전 지사를 비난했다. 일본유신회 마쓰이 이치로 대표는 “당기 위원회에 회부할 정도의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성희롱, 갑질 등 보고 있는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짓은 삼가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노세 전 지사는 17일 트위터에 “경솔했다. 앞으로 주의해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 에비사와는 “이노세 전 지사와 관계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그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건 이후로도 두 사람은 여전히 함께 거리 유세를 벌이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