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툭, 툭..거리 연설 중 여성 정치인 가슴 만진 일본 前지사
일본 남성 정치인이 가두 연설 도중 여성 정치인의 어깨와 가슴쪽을 만지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노세 나오키(75) 전 도쿄도 지사는 지난 12일 도쿄 무사시노시 기치조지역 앞에서 진행된 거리 연설 중 옆에 서 있던 여성 정치인 에비사와 유키(48)의 어깨, 가슴 등을 손으로 수차례 만졌다.
소설가 출신인 이노세 전 지사는 2007년 일본 도쿄도 부지사를 거쳐, 2012년 도쿄도 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그는 불법자금 수수의혹으로 1년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그는 7월10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에 우익 정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비례대표로 출마한다.
문제가 된 행동은 일본유신회 당 입후보 예정자들과 거리 유세 중 벌어진 것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노세 전 지사는 에비사와를 소개하면서 그의 어깨를 여러번 툭툭 친다. 이어 가슴쪽을 살짝 수차례 친다. 그리고 다시 손은 어깨로 올라왔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했고, 일본 네티즌들은 “성희롱이다”라며 이노세 전 지사를 비난했다. 일본유신회 마쓰이 이치로 대표는 “당기 위원회에 회부할 정도의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성희롱, 갑질 등 보고 있는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짓은 삼가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노세 전 지사는 17일 트위터에 “경솔했다. 앞으로 주의해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 에비사와는 “이노세 전 지사와 관계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그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건 이후로도 두 사람은 여전히 함께 거리 유세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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