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보완한 누리호, 모레 우주로..장마는 변수

강민구 2022. 6. 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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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로켓 누리호를 모레(21일) 발사하기 위해 내일 발사대로 보낸다.

앞서 누리호는 바람에 의해 발사일이 순연된데 이어 기립후 점검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은 20일 오후 8시 반에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21일 발사가 가능한지 확인할 예정이다.

발사 당일인 21일 오전에 다시 발사관리위를 열어 누리호에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이날 오후에도 발사관리위를 열어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 발사 시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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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발생했던 1단 산화제탱크 레벨센서 코어부 교체
20일 오후 7시 20분부터 발사대 이송작업 시작
21일 오후 4시 발사 추진..발사관리위서 당일 확정
발사예비일은 23일까지..날씨는 변수로 작용 전망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를 모레(21일) 발사하기 위해 내일 발사대로 보낸다.

앞서 누리호는 바람에 의해 발사일이 순연된데 이어 기립후 점검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이번 주초부터 제주도를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보된데다 발사예비일(23일까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계획대로 발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레벨측정 센서 코어부 교체

누리호는 현재 기술적으로 발사 준비에 이상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들은 누리호 1단 산화제탱크 레벨측정 센서 문제를 해결했다.

레벨 센서는 로켓 1단(가장 아랫 부분 기체)에 장착한 산화제탱크 속 산화제 충전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이다. 기립후 레벨센서 신호 점검 과정에서 센서값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점검이 이뤄졌다.

당초 연구진들은 레벨 센서 자체 문제이면 1단, 2단 연결부를 분리해 작업해야 한다고 봤다. 센서가 산화제탱크 윗부분에 장착돼 있고, 조립과 분리 일정을 포함하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발사예비일 이내 발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누리호에 화약류와 엔진 점화장치 등이 장착돼 혹여나 사고가 날 가능성도 있었다. 다행히 레벨센서의 기계부분이 아닌 전기부분에서 문제가 확인됐고, 단분리 없이 작업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와 예상보다 빠른 조치가 이뤄졌다.

항우연 연구진은 누리호 점검창을 열어 핵심장치(코어부)를 누리호 3호기에 쓰려고 준비해뒀던 부품으로 바꿔 점검한 결과, 센서가 정상 작동했다. 기체 전체에 부담을 줄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서 점검창을 다시 장착해 마감하면 정상적인 발사 준비 작업을 할 수 있다.

21일 오후 4시 발사 목표..날씨는 변수

발사 준비는 20일 오전 7시 20분 발사대 이송작업부터 이뤄진다. 수평으로 누운 누리호는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1.8km 떨어진 제2발사대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이송될 예정이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다시 기립장치(이렉터)를 이용해 오전에 발사대에 기립한다.

이날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과 추진제(연료, 산화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이뤄진다. 발사대 이송과정이나 기립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오후 7시 이전에 발사대 설치작업이 끝난다.

발사 목표 시각은 21일 오후 4시다. 발사당일 4시간 전부터 추진제를 넣기 위한 절차가 시작되고, 추진제를 넣으면 발사 준비는 끝난다. 발사 예정 시간까지 모든 기기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주변 환경에 문제가 없으면 발사 10분전부터 발사관제시스템에 의해 발사자동운용을 거쳐 발사한다.

항우연 연구진은 이번에 레벨센서 결함을 확인해 조치했기 때문에 발사대 기립 과정에서 추가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날씨는 변수다. 누리호는 비에는 일정수준 견딜 수 있지만, 낙뢰(벼락)가 비행경로에서 기체를 방전시키거나 바람이 평균풍속(초당 15m), 순간최대풍속(초당 21m)을 넘으면 기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정확한 발사 시각은 당일 오후에 결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은 20일 오후 8시 반에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21일 발사가 가능한지 확인할 예정이다. 발사 당일인 21일 오전에 다시 발사관리위를 열어 누리호에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이날 오후에도 발사관리위를 열어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 발사 시각을 발표한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강수량 관련 특별한 조건은 없지만, 낙뢰, 바람이 발사에서 중요한 조건”이라며 “발사전 확인할 수 있는 점검은 다 한 상태로 발사 준비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누리호가 지난 15일 발사대 이송을 위해 발사체조립동을 나오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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