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전 골든골 안정환 "이탈리아는 나를 그만 미워했으면"

조성원 D콘텐츠 제작위원 2022. 6. 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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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골든골'을 터트린 안정환(46)은 "한국이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이탈리아인들은 나는 그만 미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정환은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꼭 20년 전 열린 이탈리아전에 대해 "마치 어제 일처럼 기억이 난다. 나와 우리나라에 매우 특별한 경기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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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골든골'을 터트린 안정환(46)은 "한국이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이탈리아인들은 나는 그만 미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정환은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꼭 20년 전 열린 이탈리아전에 대해 "마치 어제 일처럼 기억이 난다. 나와 우리나라에 매우 특별한 경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안정환은 이탈리아전에서 한국이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경기를 준비한 방식을 보면 된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강한 팀으로 만들었다. 누구도 무섭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탈리아전을 잘 준비했다. 모든 이탈리아 선수들의 세세한 특징까지 분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바이런 모레노(에콰도르) 심판이 토티를 퇴장시킨 판정이 오랫동안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우리는 항상 심판의 결정을 존중해 왔다. 판정은 최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일월드컵 당시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임대로 뛰던 안정환은 이탈리아전 결승골 이후 소속팀에서 쫓겨났습니다.

페루자의 루치아노 가우치 구단주는 "안정환이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축구를 망쳤다"고 비난하며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후 가우치 구단주의 아들인 알레산드로 가우치 부구단주가 나서 언론의 왜곡 보도로 오해가 생겼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안정환의 이탈리아 생활은 끝이 났습니다.

안정환은 "이탈리아인들에게 부탁한다. 더는 나를 미워하지 말아달라"며 "한국 선수로서 나는 조국을 위해 뛰었다.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이탈리아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이탈리아전에서는 골로 팬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02년 6월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와 연장 접전 끝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반 초반 안정환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절호의 기회를 놓친 뒤 0-1로 끌려갔으나, 후반 설기현의 동점골이 터진 데 이어 연장 후반 12분 안정환이 골든골로 승부를 뒤집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성원 D콘텐츠 제작위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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