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과 곧 통화..대중 관세 완화도 검토중"

시진핑과 대화 시기 묻자 "머지 않아" 답해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해 "이르면 7월 전화통화"
대중 관세 완화·철폐 여부 질문엔 "검토하고 있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만간 전화통화를 가질 것이라며, 현재 대중(對中) 관세 인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개인 별장이 있는 미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 언제쯤 대화를 가질 것이냐는 질문에 “머지 않아”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두 정상이 이르면 7월 중순에 전화통화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면 정상회의는 시 주석의 세 번째 임기가 결정되는 당 대회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시 주석과 총 4차례 화상회담 또는 전화통화를 가졌다. 마지막 접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 3월 18일 화상회담으로, 당시 두 정상은 2시간 가량 얘기를 나눴다.

대면 회담은 아직까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이달 13일 룩셈부르크에서 회동했을 때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중국에 부과한 25% 고율 관세 완화 또는 폐지 여부와 관련해선 “결정을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AP통신과 악시오스 등은 바이든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을 제외한 일부 소비재 품목에 대해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미 무역대표부(USTR)에 관련 지시를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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