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에 굶주리는 세계..WFP "식량 원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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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이나 옥수수 등 곡물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식량부족으로 인한 사회불안 현상이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19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WFP)은 우크라이나·러시아산 밀에 의존하는 국가가 '공포스러운 식량부족'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나 러시아의 곡물 수출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
WFP는 그간 식량 부족을 겪는 국가에 밀을 공급하는 등 식량 원조를 해왔지만 이마저도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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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억 명 분 식량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흑해 항구 봉쇄로 곡물 등 수출 차질
세계식량계획 “식량 부족 국가에 원조 힘들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이나 옥수수 등 곡물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식량부족으로 인한 사회불안 현상이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19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WFP)은 우크라이나·러시아산 밀에 의존하는 국가가 ‘공포스러운 식량부족’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유럽의 빵바구니’로 불리는 우크라이나는 매년 4억 명을 먹일 수 있을 만큼 식량을 생산한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해바라기씨 기름의 42%, 옥수수의 16%, 밀의 9%를 생산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최근 러시아의 흑해 항구 봉쇄로 수출돼야 할 곡물 2000만t 이상이 우크라이나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나 러시아의 곡물 수출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 소말리아는 밀 수입 전부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지하고 있다. 이집트는 두 국가로부터 곡물의 80%를 수입한다.
극심한 식량 부족을 견디지 못한 국가에서는 폭동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식량 부족 등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4월 1일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튀니지, 파키스탄, 페루에서도 시위가 있었다. 부르키나파소, 말리, 차드와 같은 국가들도 불안정한 민심에 요동치고 있다.
WFP에 따르면 만성적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이 지난 5년간 6억5000만 명에서 8억1000만 명으로 늘었다. 다음 식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를 처지에 몰린 이들도 같은 기간 8000만 명에서 3억2500만 명으로 증가했다.
WFP는 그간 식량 부족을 겪는 국가에 밀을 공급하는 등 식량 원조를 해왔지만 이마저도 힘들다고 밝혔다. 전쟁 후 국제 사회 지원이 줄고 식량 가격이 오르며 자금이 부족해지자 원조를 절반으로 줄이거나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최선책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끝내고 항구를 다시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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