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지갑 닫아, 6월 소비심리 역대 최저..경기침체 우려 부채질
[앵커]
미국인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이달 소비심리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것이 경기침체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번 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증언에 따라 뉴욕 증시가 또다시 출렁일 수 있습니다.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현지 시간 오는 22일과 23일에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상·하원 증언에 나섭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에 여전히 소비가 강하고 노동시장은 타이트하다면서 극심한 인플레 통제를 위한 잇단 자이언트 스텝, 즉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열어두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 16일) : 우리의 가장 중요한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까지 끌어내리고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잘 연착륙시키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경제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잇따르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나온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3% 줄었고, 주택착공 실적은 14% 감소했습니다.
미국의 이달 소비심리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소비심리 지수는 5월 58.4에서 이달 50.2로 급락해 역대 최저치인 1980년 5월 51.7보다 낮아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인들이 외식, 휴가, 이발, 청소 등 일상적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급격히 줄이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저소득층이지만 고소득층도 주식 등 자산 가치가 떨어지며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러면서 연준의 경제 연착륙 회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에서 "추세에서 한참 뒤처져 이제 이를 따라잡는 위험한 게임을 연준이 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JP모건도 지난 금요일자 보고서에서 "앞으로 2년간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63%, 3년간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81%에 달한다"며 연준이 연착륙을 시킬 수 있을지에 회의론을 폈습니다.
[아담 쿤스 / 윈스랍 캐피털 자산 전문가 : GDP가 2분기 연속하락하지 않아 엄밀히 말하면 불황에 빠진 것은 아니지만, 소비가 후퇴하는 것을 보면 불황으로 이어지는 곳에 있다고 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의회 증언을 통해 이러한 우려와 회의론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YTN 이종숩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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