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바이든 자전거 타다 꽈당..페달에 발 걸려 넘어져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2022. 6. 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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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인근 케이프 헨로펀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레호보스 비치|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자전거에서 내리려다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79세로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에도 공개적인 장소에서 넘어진 사례가 있어서 미국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전날 밤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인근 개인 별장에 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침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케이프 헨로펀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탔다. 운동복 차림에 흰색 헬멧을 쓴 바이든 대통령 뒤로 경호원들이 역시 자전거와 전동 카트 등을 타고 수행했다.

공원 내 자전거 길을 지나가던 바이든 대통령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를 보려고 모여 있는 것을 보고 그쪽으로 다가갔다. 그는 자전거를 완전히 멈춘 다음 내리려던 순간 한쪽으로 넘어졌다. 즉시 경호원들이 달려갔고, 바이든 대통령은 부축을 받아 일어섰다. 질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을 뒤로하고 앞으로 계속 진행했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넘어지는 장면을 보지는 못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인근 케이프 헨로펀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정지시킨 다음 내리려다 페달에 발이 걸려 넘어져 있다. 레호보스 비치|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재진이 안부를 묻자 “괜찮다”면서 자전거 신발을 페달과 결속시켜주는 페달 클립이 신발에서 빠지지 않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고 밝혔다. 공동취재단은 바이든 대통령이 넘어졌음에도 긁히거나 상처가 나거나 멍이 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을 한 다음 다시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백악관 당국자는 “대통령이 말했듯 자전거에서 내릴 때 페달에 발이 걸렸지만 그는 괜찮고 의학적 관심도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대통령은 남은 주말을 계속 가족과 함께 보내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45번째 결혼 기념일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은 노예해방일로 연방공휴일로 지정된 6월19일 ‘준틴스데이’의 대체공휴일인 20일까지 레호보스 비치의 별장에서 머물 계획이다. 그는 이날 자전거 타기를 마친 뒤 성당을 방문하는 등 후속 개인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미국 역사상 취임 시점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만 79세다. 그는 지난해 3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기 위해 계단을 뛰듯이 오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진 적이 있다. 당선인 신분이던 2020년 11월에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반려견과 놀아주다가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에 실금이 가는 바람에 한동안 절뚝거리며 걷기도 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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