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임윤찬, 美 반클라이번 콩쿠르 우승..60년 역사상 최연소

2022. 6. 19.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18·한국예술종합학교)이 세계적 권위의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8일(현지시간)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폐막한 콩쿠르 최종라운드에서 임윤찬은 5명의 경쟁자를 누르고 최고 점수를 받아 최종 우승자가 됐다.

2004년 2월생인 임윤찬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의 출전 제한 연령(만 18~31세) 범위에서도 만 18세에 걸리는 대회 역사상 최연소 참가자이자 우승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중상·현대곡상까지 3관왕
선우예권 이어 연속 한국인 우승
임윤찬 [반 클라이번 콩쿠르 조직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피아니스트 임윤찬(18·한국예술종합학교)이 세계적 권위의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 콩쿠르의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다.

18일(현지시간)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폐막한 콩쿠르 최종라운드에서 임윤찬은 5명의 경쟁자를 누르고 최고 점수를 받아 최종 우승자가 됐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클래식 팬 3만 명이 찬여한 인기투표를 통해 청중상도 받았고, 현대곡을 가장 잘 연주한 경연자에게 주는 비벌리스미스테일러 어워드까지 총 3관왕에 올랐다.

2위는 러시아의 안나 지니시네(31), 3위는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초니(28)가 차지했다.

임윤찬은 콩쿠르 1위 부상으로 상금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와 함께 음반녹음 및 3년간의 세계 전역의 매니지먼트 관리와 월드 투어 기회를 갖게 된다.

임윤찬(가운데)과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진출자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제공]

지난 14~18일 열린 결선 무대에서 임윤찬은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마린 앨솝의 지휘로 포트워스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C단조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D단조를 연주했다. 결선 두 번째 곡인 지난 17일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무대에선 “신들린 듯한 강렬한 연주”라는 평가와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2004년 2월생인 임윤찬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의 출전 제한 연령(만 18~31세) 범위에서도 만 18세에 걸리는 대회 역사상 최연소 참가자이자 우승자다.

역대 반 클라이번 최연소 우승자는 2009년 손열음이 2위를 했을 당시 공동우승자였던 중국의 장하오첸(당시 19세)과 1969년 우승자 크리스티나 오르티즈(19세)였다. 한국인 우승자로는 선우예권(15회)이 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냉전 시절이던 1958년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해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는 대회다.

1962년 시작해 4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에선 라두 루푸(1966년), 알렉세이 술타노프(1989년), 올가 케른(2001년) 등 거장들을 배출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의 김홍기(30), 박진형(26), 신창용(28)도 예선을 통과해 준결선까지 올랐지만 임윤찬만 결선에 진출했다. 신창용은 레이먼드 E. 버크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임윤찬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조직위원회 제공]

일곱 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임윤찬은 중학교 과정인 예원학교를 2020년 수석으로 졸업, 지난해 한예종에 영재전형으로 입학했다. 현재 손민수 교수의 지도를 받고 있으며, 해외에 유학한 적이 없다. 임윤찬은 만 15세에 2019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최연소 우승으로 음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웹방송 해설자인 미국의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로는 임윤찬의 결선 두 번째 연주(라흐마니노프 협주곡)가 끝나고 “정말 일생에 한 번 있는 연주였고, 이런 연주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음악의 힘이 무엇인지 깨닫고 경쟁은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윤찬의 우승 소식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전을 통해 “임윤찬 님의 재능은 익히 알려졌지만 이번 우승으로 뛰어난 기량과 무한한 예술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며 “대한민국의 품격과 매력을 전 세계에 전하는 젊은 음악가들의 도전에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와 세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악가로 성장하시기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