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에 질린 중국인들, '탈출' 공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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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봉쇄를 동원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환멸을 느낀 중국인들이 이민을 모색하면서 이른바 '탈출학'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명보는 "'윤학'은 이민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며 "일부 이민 컨설턴트들은 상하이 봉쇄 기간 평소보다 문의가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며 "일부 학부모들은 국제학교 교사들이 중국을 떠날 것을 우려해 미리 이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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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 명보 “중국에서 ‘탈출학’ 최고 인기”
중국 소셜미디어 ‘이민’ 검색어 조회수 급증
극단적인 봉쇄를 동원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환멸을 느낀 중국인들이 이민을 모색하면서 이른바 ‘탈출학’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명보는 19일 “올봄 상하이의 전염병 상황은 우한(武漢) 이후 최악이었는데, (우한과의) 차이점은 봉쇄 기간 많은 주민이 엄청난 정서적 환멸을 느꼈고 봉쇄가 해제되자 이사를 하거나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상하이 봉쇄의 여파를 5건의 기사를 통해 집중 조명했다.
상하이 봉쇄 기간 인터넷에서 최고 화제를 모은 학문은 ‘윤학(潤學·runxue)’이다. ‘윤(潤)’의 중국어 병음은 ‘룬(run)’으로, ‘뛰다’ ‘달아나다’는 뜻의 영어 ‘런(run)’과 같다.
명보는 “‘윤학’은 이민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며 “일부 이민 컨설턴트들은 상하이 봉쇄 기간 평소보다 문의가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며 “일부 학부모들은 국제학교 교사들이 중국을 떠날 것을 우려해 미리 이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 합작 자산관리회사 비안인터내셔널은 기존 고객은 주로 컨설팅·투자 고객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이민을 문의하는 학부모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 CEO는 “현재 미국 투자 이민 프로그램(EB-5 비자)의 대기줄이 긴데 모두 어떻게 하면 좀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냐고 묻는다”며 “이민을 고려하지 않던 사람들도 지금은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포털 바이두 인덱스에 따르면 4월 중국 여러 소셜미디어에서 ‘이민’이라는 검색어의 조회수는 전달보다 400배 급증했고, 5월에는 4월보다 300배 이상 급증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봉쇄 기간 만성 질환자들이 필수 의약품을 구하지 못해 사투를 벌인 사연도 소개됐다.
상하이의 지식인 가정에서 유복하게 자라난 리키 씨는 “90대인 내 외할아버지는 의사이고 외할머니는 교수인데 이번 봉쇄 기간 당뇨와 고혈압 약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그분들이 말년에 이런 고생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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