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돈'이야..물가 상승이 日 기시다 정권 흔드나
일본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꺾였다. 작년 총리 취임 이후에 올해까지 지속적인 지지율 상승을 바탕으로, 견고하던 일본 기시다 내각이 물가 상승이란 복병에 흔들리는 것이다. 기시다 내각에 대한 5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이 한번에 꺾이면서 다음달 예정인 참의원 선거에 ‘기시다 인플레’(기시다 내각의 대응 잘못으로 인플레가 악화됐다는 야당의 주장) 논란이 주요한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19일 마이니치신문은 사회조사연구센터와 18일 공동 실시한 여론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8%에 그쳐, 직전 조사(53%)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올 2월 이후 줄곧 오르던 상승 국면이 멈춘 것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다. 직전 조사(37%)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지지한다와 지지하지 않는다간 차이는 4%포인트에 불과한 상황이다.
여론 악화의 원인은 소비자 물가 상승이다. ‘물가 상승에 따른 고통을 가정에서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가 66%로, ‘그렇지 않다’(17%)를 훨씬 넘어섰다. 기시다 내각의 물가 대책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가 62%다. 야당의 ‘기시다 인플레’라는 주장이 여론 조사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일본의 물가는 지난 4월에 전년보다 2.5% 올랐다. 일본은 그동안 물가가 오르지 않는 디플레이션에 고통받아온 만큼, 줄곧 2%의 물가 상승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큰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 또 8%대의 인상률을 보이는 미국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물가 인상 전체는 2.5%지만, 에너지 인상률은 19.1%이고, 식료품은 4.7%에 달한다. 서민들이 매일 접하는 물건들은 대폭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인으로선 접해본 적이 없는 상품 가격 인상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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