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확보하라"..일본 NTT, 재택근무 원칙에 출근은 '출장' 처리

일본 최대 통신그룹인 NTT가 다음 달부터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사무실 출근을 '출장'으로 간주하는 새 근무제도를 시행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NTT는 7개 주요 계열사 종업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3만 명을 대상으로 이런 제도를 우선 시행하고 대상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거주지를 '회사 통근 시간 2시간 이내'로 규정한 제한도 철폐해 국내 어디서든 거주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출근이 필요한 경우 회사가 지원하는 교통비의 상한도 두지 않으며, 항공편 출근도 허용하고 필요하면 숙박비도 회사에서 부담합니다.

NTT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원격근무 제도를 확대해 왔습니다.

이번에 텔레워크를 전면 확대한 것은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 배경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NTT에서 구글 등 미국 IT 기업으로 인재 유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경제 정상화로 가는 가운데 많은 기업이 유연한 근무 방식과 생산성 향상의 양립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출근을 재개하는 기업이 있는 한편으로 NTT처럼 텔레워크를 원칙으로 하는 기업도 있어 대응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성원 D콘텐츠 제작위원wonni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