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의울림] 빼앗긴 밀밭에도 봄은 오는가

이종민 2022. 6. 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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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한 밀밭을 무장한 군인 두 명이 지키고 서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州)에 있는 이곳에 외신 기자를 초청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전쟁이 길어지며 우크라이나 곡창지대 곳곳은 지뢰와 포탄 잔해로 오염됐고, 수확하지 못한 작물은 방치되고 있다.

6월 말 밀을 시작으로 8월 해바라기씨, 9~10월 옥수수 수확 시기가 다가올수록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 곡물 시장에 미치는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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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한 밀밭을 무장한 군인 두 명이 지키고 서 있다. 러시아 군인들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州)에 있는 이곳에 외신 기자를 초청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는 침공 초기부터 이 지역을 집중 공격해 현재 자포리자주의 약 3분의 2를 장악했다. 자포리자주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크림)반도를 잇는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전쟁이 길어지며 우크라이나 곡창지대 곳곳은 지뢰와 포탄 잔해로 오염됐고, 수확하지 못한 작물은 방치되고 있다. 6월 말 밀을 시작으로 8월 해바라기씨, 9~10월 옥수수 수확 시기가 다가올수록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 곡물 시장에 미치는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다시 우크라이나 들녘에 평화와 수확의 기쁨이 깃든 황금빛 물결이 출렁일 수 있을까.

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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