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복날, 아이 건강 위해 '보양식' 대신 '삼복첩'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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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 오면 더위를 이기고 한 해를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 삼계탕 등 보양식을 먹어 양기를 보충하는 사람이 많다.
어른에게 보양식이 있다면 아이는 '삼복첩'으로 양기를 보충하면 면역력이 높아져 겨울철 심해지는 감기, 기침, 천식, 비염,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증상 및 질환의 지속 기간에 호전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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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복날이 오면 더위를 이기고 한 해를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 삼계탕 등 보양식을 먹어 양기를 보충하는 사람이 많다. 어른에게 보양식이 있다면 아이는 ‘삼복첩’으로 양기를 보충하면 면역력이 높아져 겨울철 심해지는 감기, 기침, 천식, 비염,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증상 및 질환의 지속 기간에 호전을 보일 수 있다.
◇ 체내 양기 끌어올려 1년 건강 예방하는 치료
삼복첩은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삼복기간에 폐기운을 강화하는 혈자리에 따뜻한 성질의 한약재를 붙이는 한방 치료다. 중국, 대만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으로서 초복, 중복, 말복에 현호색, 백개자, 세신, 감수 등 따뜻한 성질의 한약재를 환 형태로 만들어 폐수(肺兪), 심수(心兪), 격수(膈兪) 3개 혈자리에 부착한다. 체내의 양기(陽氣)를 끌어올려 겨울에 자주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하는 동병하치(冬病夏治) 치료법이다.
◇ 감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 빈도·지속 기간 감소 효과
삼복첩을 시행하면 겨울철 질환에 걸리는 빈도와 걸려도 짧게 지나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호흡기 질환이 있는 소아 60명을 대상으로 초복, 중복 말복에 삼복첩을 시행 후 다음 해 봄에 설문조사 연구를 진행한 결과 겨울에 감기의 빈도가 70%, 지속 기간은 60% 감소하고 비염의 빈도는 30%, 지속 기간은 21.7% 감소하고, 편도선염, 중이염 빈도도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또한 삼복첩 시행 후 감기 증상 설문조사 도구인 WURSS-21(Wisconsin Upper Respiratory Symptom Survey 21)에서 증상점수가 55%, 삶의 질 점수가 70%, 총점수가 66.7% 감소하였다. 이는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발표됐다.
또한 국제학술지 ’Medicine’에 보고된 체계적 문헌 고찰 논문에서는 천식 환자 1,287명의 삼복첩 시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위약 대조군에 비해 1초 강제 호기량 13%, 천식 증상 60%가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 시술 간단하고 부작용 적어 소아에게 유용한 치료
삼복첩은 시술 방법이 간편하며 부작용이 적으면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으로 소아에게 매우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기관지염, 독감 등의 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잦거나, △손발이 차고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타며 여름철에도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경우, △배가 차고 설사나 배앓이를 자주 하며 겨울이면 위장질환이 심해지는 아이의 경우 삼복첩 치료를 하면 개선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소아뿐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성인도 삼복첩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한편,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방미란 교수는 다가오는 7월 4일부터 8월 31일까지 삼복첩을 시행한다. 초복, 중복, 말복 기간에 각각 3회 시술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적어도 2회 이상 시술 받을 것을 권장한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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