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팀 주장 '외계 문명 신호'는 착각"..과학계 지적

고일환 2022. 6. 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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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전파망원경으로 출처가 외계 문명으로 의심되는 신호를 발견했다는 중국 연구팀의 주장은 착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외계 문명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는 신호를 발견했다는 베이징사범대 천문학과 장퉁제 교수 연구팀 발표에 대한 천문학계의 부정적 반응을 보도했다.

전파망원경을 통해 140.604㎒의 협대역 전자신호를 감지한 뒤 외계 문명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장퉁제 교수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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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 [신화=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초대형 전파망원경으로 출처가 외계 문명으로 의심되는 신호를 발견했다는 중국 연구팀의 주장은 착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외계 문명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는 신호를 발견했다는 베이징사범대 천문학과 장퉁제 교수 연구팀 발표에 대한 천문학계의 부정적 반응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지적 외계생명체 탐사(SETI) 연구소의 수석 과학자인 댄 워티머는 중국에서 발표한 외계 문명 신호에 대해 "외계인이 아닌 지구에서 나온 전파의 간섭 현상 때문에 잡힌 신호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NYT는 외계 문명에서 온 것으로 생각됐던 미지의 신호가 결국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이나 전자레인지의 잡음으로 밝혀진 전례가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우주 신호 분야의 권위자인 프랭크 드레이크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도 1960년대에 레이더의 전파를 외계 문명의 신호로 착각한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도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프록시마 센타우리에서 문명이 보낸 신호가 관측됐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결국 호주 인근에 설치된 레이더 간섭현상 때문에 발생한 착각으로 드러났다.

전파망원경을 통해 140.604㎒의 협대역 전자신호를 감지한 뒤 외계 문명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장퉁제 교수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NYT에 따르면 장 교수는 "외계 문명에서 온 것으로 의심되는 신호가 사실 전파 간섭에 의한 현상일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향후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중국은 2020년부터 세계 최대 수준인 지름 500m의 전파망원경을 가동해 우주의 기원과 함께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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