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수 氣 살리러"..잠실벌 달군 '드림콘서트'에 4만 관객 운집[종합]
3년 만에 오프라인 공연 재개
NCT 드림·레드벨벳 등 27팀 출격
K팝 가수들의 꿈의 무대로 통하는 ‘드림콘서트’가 3년 만에 다시 오프라인 공연장에서 관객을 맞았다. 코로나19 여파 탓 2020년과 지난해에는 온라인 공연 형태로만 진행했다. 18일 오후 6시 ‘드림콘서트’가 열린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는 무려 4만5000여명의 관객이 운집해 ‘드림콘서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엔시티 드림의 팬인 10대 관객 임모 양은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도 오프라인 공연이 열리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현장에 와서 공연을 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오프라인을 공연을 보는 것 자체가 오늘이 처음이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찬가지로 엔시티 드림 팬이라는 10대 관객 전모 양은 “잘생기고 예쁜 아이돌 가수들을 가까이서 보게 돼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며 “여러 가수들의 공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드림콘서트’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전역했다는 20대 남성 관객 김모 씨는 “군 복무를 하면서 오마이걸의 팬이 됐다. 뮤직비디오로만 보던 오마이걸을 실제로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가장 좋아하는 곡인 ‘던 던 댄스’(DUN DUN DANCE) 무대를 꼭 보고 싶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20대 여성 관객 정모 씨는 “가수들의 온라인 공연을 볼 때 가끔 지루함을 느끼곤 했다. 오프라인 공연장에 처음 와보니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신이 난다”며 웃었다.
공연장 곳곳에 내걸린 응원 현수막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였다. ‘상상에 상상을 라붐’, ‘위클리! 데일리가 여기 있어!’, ‘아이브 나올 때까지 숨 참음’, ‘위아이, 루아이 왔다’, ‘AB6IX는 ABNNEW 마음을 SAVIOR’, ‘킹덤 왔다 문을 열어라’, ‘안녕 나의 봄, 기적, 첫 영원, 오마이걸’ 등 응원 현수막 문구를 통해 각 팬덤의 개성과 가수들을 향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엔시티 드림 응원봉을 들고 공연장을 찾은 20대 여성 관객 송모 씨는 “수많은 가수들 속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기를 살려주겠다는 마음으로 관람하는 공연이라는 점이 단독 콘서트와 다른 ‘드림콘서트’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출연팀들 또한 대규모 관객이 모인 공연장에서 무대를 하는 게 오랜만이라 들뜬 모습이었다.
레드벨벳은 레드카펫 행사에서 “관객의 함성과 ‘떼창’이 그리웠다”며 “춤까지 춰 주시면서 노래를 함께 불러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신인급 가수들 중에선 ‘드림콘서트’가 처음인 이들도 많았다.
스테이씨는 “‘드림콘서트’에 처음 와봤다. 많은 관객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가슴 벅차다”고 했다. 엔믹스 역시 ‘드림콘서트’ 출연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여러분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마스크를 낀 채 공연을 관람해야 했지만 ‘떼창’은 가능했다. 공연 시작 1시간 후쯤엔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기도 했으나 다행히 잠시 내리다가 그쳤다.
‘드림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만날 수 있었다.
크래비티는 엑소 ‘전야’(前夜)를, 지한(위클리), 김채현(케플러), 해원(엔믹스)은 아이유의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을 커버해 불렀다. 김요한, 유용하(이상 위아이), 차준호, 황윤성(이상 드리핀), 이은상(유나이트), 금동현(이펙스) 등은 몬스타엑스의 ‘러브 킬라’(Love Killa)로 협업 무대를 펼쳐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올해 ‘드림콘서트’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신상용)가 공동 주최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3년 전 오프라인 공연 때보다 더 많은 경호, 안전, 안내 요원을 배치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공연은 K팝 콘텐츠 플랫폼 케이팝클릭과 KT 시즌을 통해 생중계됐다. 일본에서는 영상전송서비스 dTV(디티비)가 ‘드림콘서트’의 레드 카펫과 현장을 독점 생중계했으며, TV 음악채널 MUSIC ON! TV(엠온)이 19일 녹화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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