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문제' 고리2호기 연장 검토.."폐쇄해야"
[KBS 부산][앵커]
내년이면 가동시한이 끝나는 고리2호기를 두고 정부가 최근 운영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시민단체는 노후 핵발전소의 안전 사고와 연장 절차를 문제 삼아 수명 연장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3년부터 40년 가까이 운영해 내년이면 운영 기한이 끝나는 고리 2호기.
지난 3일,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발전에 들어갔지만, 내부 차단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고리원전 측은 과전류로 발전기의 차단기가 손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를 투입해 보름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이처럼 노후 원전의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집회를 열고 원전 폐쇄를 요구했습니다.
[민은주/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잦은 사고가 난다는 것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노후 원전은 하루빨리 수명연장을 꾀하지 않고 폐쇄 결정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고리2호기 안전 점검에서도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곽다희/기후용사대 활동가 : "설계 수명이 만료되기 2년 전에 주기적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한수원은 1년이나 그 기한을 넘겨 제출한 것이다. 고리 2호기 수명 연장은 안전성도 경제성도 담보할 수 없다."]
고리원전 측은 "지난 3일, 원자로가 정지된 이후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계속운전 운영변경 허가 신청과 관련해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40년 동안 고리2호기에서 발생한 사고만 60여 건.
잇따르는 안전 사고 속에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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