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한국전 참전용사에 전한 '특별한 선물'

2022. 6. 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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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은 우리 입장에서는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잊을 수 없는 전쟁이지만 참전국인 미국에서는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사이에 벌어진 탓에 잘 알려지지 않아 '잊혀진 전쟁'으로 불린다.

뉴욕 한국전참전용사협회장인 살라토르 스칼라토 씨는 "미국은 총 12개의 전쟁을 치렀고 그중 8개는 다른 나라를 위해 참전했는데 한국만이 유일하게 여전히 감사를 표한다"며 한국전쟁이 72년이나 지났음에도 포스코아메리카가 이런 특별한 활동을 한다는 점에 감동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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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아메리카, 2019년부터 참전용사에 감사패
게인즈빌 참전용사에 생전 모습이 담긴 액자 전달
보훈처 병원 전달식 위해 비대면 면회 시스템 개발도
"미국이 참전한 국가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감사 표해"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한국전쟁은 우리 입장에서는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잊을 수 없는 전쟁이지만 참전국인 미국에서는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사이에 벌어진 탓에 잘 알려지지 않아 ‘잊혀진 전쟁’으로 불린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활약상과 한국에 대한 기여 역시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포스코아메리카는 참전용사들의 생전 모습을 담은 특별한 액자를 선물해 그들의 존재와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게인즈빌의 크리스 트루러브 씨는 지난 2019년 12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추억하며 유품을 찾던 중 한국전 참전용사 관련 소식을 전하는 잡지 ‘‘그레이비어즈(Graybeards)’에서 포스코아메리카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묘역을 참배하고 유가족에게 감사패를 제작해 전달했다는 기사를 발견했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포스코아메리카는 2019년부터 이러한 활동을 해왔다.

트루러브 씨는 포스코아메리카 측에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 포스코의 감사패를 받았다면 무척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포스코아메리카는 그의 아버지의 생전 모습의 사진을 담아 특별한 액자를 제작하기로 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트루러브 씨의 제안에 따라 게인즈빌에 사는 다른 참전 용사들에게도 이 뜻깊은 선물을 전하기로 했다.

게인즈빌의 한국전참전용사협회는 포스코가 제작한 이 특별한 액자의 기증식 덕분에 몇년 만에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즐겁게 근황을 나눴다. 몇년 전 협회장이 세상을 떠난 이후 모임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아메리카는 사무실이 위치한 조지아, 앨라배마, 워싱턴 DC와 뉴욕주를 중심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100명을 선정해 액자를 추가로 제작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달에 어려움이 많았다.

[포스코 제공]

앨라배마의 예비역 대령 칼 쿠퍼 씨가 액자 제작을 진행하던 중 기증식을 2주 앞두고 101세를 일기로 별세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쿠퍼 씨는 자신을 기억하기 위해 액자를 제작한다는 소식에 군복을 다시 차려입고 사진을 찍을 정도로 기증식에 큰 기대를 가졌다.

조지아 피셔하우스에서는 보훈처 병원에서 기증식이 진행하고자 했지만 면회가 금지되면서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포스코아메리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상 면회 시스템을 마련해 비대면 기증식을 진행했고 이 시스템은 보훈처 병원에서 면회 금지로 인해 곁에서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가족들을 위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포스코 제공]

뉴욕 한국전참전용사협회장인 살라토르 스칼라토 씨는 “미국은 총 12개의 전쟁을 치렀고 그중 8개는 다른 나라를 위해 참전했는데 한국만이 유일하게 여전히 감사를 표한다”며 한국전쟁이 72년이나 지났음에도 포스코아메리카가 이런 특별한 활동을 한다는 점에 감동의 뜻을 전했다.

배사라 포스코아메리카 인사총무부 담당자는 “기업시민 실천활동을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 분들을 만나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을 맺을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며 “앞으로도 포스코아메리카에서 더 많은 좋은 인연을 맺고 싶다”고 전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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