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판소리' 물꼬 튼 김정민 명창 이탈리아 공연..현지 매체 "전석 매진·현지 관객 매료"라 전해
판소리 접한 이탈리아 외교관, 김정민 명창에 감사의 편지
이탈리아에 또다른 한류 'K-국악' 'K-판소리' 열풍
이탈리아에 ‘K-국악’, ‘K-판소리’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한국 음악인협회와 협력해 밀라노 3대 극장인 달베르메 극장(Teatro Dal Verme)에서 명창 김정민 초청 판소리 ‘적벽가’ 완창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판소리 공연에는 현지 유력 인사는 물론 현지인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강형식 주밀라노총영사를 비롯해 Alan Christian Rizzi 롬바르디아주 부지사, Maria Grazia Sassi 코모 도의회 의원, Giorgio Veronesi 주이탈리아외국상공회의소연합회 이사, Ambra Redaelli 밀라노 베르디 오케스트라 재단 회장, Alberto Rocca 암브로지아나 미술관 디렉터, 주 밀라노 외교단, 서인복 밀라노 한인회장 등 약 1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후 현지 매체에서 공연 소식이 대서특필되고, 공연에 참여한 이탈리아 외교관이 명창 김정민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등 기분 좋은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매거진 ‘Punto e Linea Magazine’는 ‘김정민 명창 초청 판소리 적벽가 공연 개최…주 이탈리아 밀라노 총영사관’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밀라노 3대 극장인 달베르메 극장, 1400여개 전석 매진’ ‘한국 판소리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에 현지 관객 매료돼’ 등의 소제목으로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2021년에는 로마·피렌체·베네치아 3개도시에서 ‘흥보가’로 완창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쳐 네차례의 기립박수를 받은바 있다”며 이번 ‘적벽가’ 공연에 대해 “예약을 개시한지 단 며칠 만에 1400여 석에 달하는 전 좌석이 매진되어 금번 판소리 완창 공연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탈리아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1400여석을 가득메운 관객의 대다수는 다름아닌 이탈리아 현지인들이었다. 지난 2019·2021년 현지에서 있은 김정민 명창의 판소리 ‘흥보가’ 완창 공연을 봤던 이탈리아인들이 좌석을 선점한 것이다”며 “공연 당일 달베르메 극장을 가득 메운 이탈리아 현지 관객들은 판소리 공연이 진행된 2시간여 동안 명창의 몸동작과 표정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공연을 감상했으며, 공연 중요 대목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판소리의 진가를 만끽했다”고 공연 상황에 대해 세세하게 묘사했다.
더불어 “공연이 끝난후 약 1시간에 걸쳐 포토타임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한 목소리로 ‘공연의 내용은 어려웠지만, 명창 김정민의 공연을 보면서 손끝까지 전율이 일었고 감동을 받아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뿐이 아니다. 공연을 관람한 이탈리아의 주 바하마 명예영사가 명창 김정민에게 감동적인 공연에 대해 감사의 서한을 전하기도 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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