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또' 테슬라 값질, 모델3 '9000만원' 돌파..벤츠E보다 비싸져 [왜몰랐을카]
3년 동안 10번 가량 인상
모델3 퍼포먼스 9417만원
별도 예고 없이 수시로 가격을 올려 '횟집 시가'라는 비판을 받는 테슬라 '값질'이 또다시 발생한 셈이다.
가장 저렴한 후륜구동(RWD)은 6699만원, 롱레인지는 7879만원, 퍼포먼스는 8969만원으로 게시됐다.
18일 가격은 각각 7034만원, 8351만7000원, 9417만5000원으로 변경됐다. 335만~472만7000원이 올랐다.
모델3는 국내 출시 당시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보다 저렴하게 나왔지만 이제는 더 비싼 차가 됐다.
벤츠 E클래스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250은 6700만원, 350 4매틱는 8480만원이다. BMW 5시리즈의 경우 520은 6610만원, 530e는 8090만원이다.
올들어서도 1월에는 6159만원에 팔렸지만 18일에는 7034만원으로 875만원 인상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리튬, 니켈 등 원자재 가격 폭등과 반도체 부족 등을 거론하면서 가격을 수시로 올렸다.
이번 달에도 가격 인상은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사이더 등은 테슬라가 또다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문제를 내세워 미국에서 모든 차종의 가격을 올렸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다만 모델3 중 가장 저렴한 후륜구동 모델은 4만6990달러로 종전과 같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내에서는 해당 모델 가격조차 335만원 비싸졌다.
지난해 2월 당시 보조금 100%(6000만원 미만)를 받기 위해 모델3·모델Y 일부 모델 가격을 불과 1만원 저렴한 5999만원에 내놨던 상황을 감안하면 완전히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2020~2021년 자동차 등록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소는 국토교통부 자동차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계를 산출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1만7828대 팔렸다. 전년(1만1826대)보다 50.8% 증가했다.
벤츠(7만6284대), BMW(6만5682대), 아우디(2만5626대)에 이어 수입차 판매 4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대명사에서 전기차 대세가 됐다.
같은 기간 모델3는 8898대, 모델Y는 8891대 각각 판매됐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벤츠 S클래스에 이어 모델3는 5위, 모델Y는 6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차량들과 경쟁하는 현대차 아이오닉5는 같은 기간 1만262대, 기아 EV6는 7211대 판매됐다.
차량 공급 문제로 한국에 들어오는 차량 물량이 타격을 받았지만 '값질'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제네시스, 벤츠, BMW, 아우디, 볼보, 폴스타, 포르쉐 등이 경쟁력 높은 전기차 모델을 내놓으면서 테슬라에 대한 관심도 예전 같지 못하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발생한 출고대란 때문에 앞으로 차량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테슬라는 '비싸도 살 사람은 산다'는 판단 때문인지 몰라도 올려도 너무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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