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장기화..유럽, 가스 공급난 심화

최두선 2022. 6. 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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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럽의 가스 비축 계획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오는 11월까지 회원국의 가스 저장고를 최소 80%까지 채우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4개월째에 접어들면서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에 따른 유럽의 가스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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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럽의 가스 비축 계획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오는 11월까지 회원국의 가스 저장고를 최소 80%까지 채우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4개월째에 접어들면서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에 따른 유럽의 가스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약 40%에 달하는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전체 가스 수입량의 60%를 러시아에 의존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가스 공급 압박이 즉각적인 소비가 아니라 비축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탈리아의 가스 비축분은 현재 52%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폴란드와 불가리아, 핀란드, 네덜란드는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해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프랑스 가스공급업체 GRT가스도 "지난 15일 이후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가격은 1메가와트시(MWh)당 130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일 100유로 대비 단기간 급등한 수치다.

결국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자원 무기화를 비판하고 나섰다.

티에리 브로스 파리정치대학교 교수는 "러시아인들은 오랫동안 가스를 무기로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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