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M'에 꽂힌 이통3사.."5G 가입자·색깔 확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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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M'를 기반으로 한 전용 5세대(5G) 스마트폰에 공을 들였다.
업계는 이통3사가 갤럭시M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전용 단말을 잇따라 선보이는 것이 예년과 다르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M을 기반으로 통신사 전용폰을 만들면 전작보다 구매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사업자향 스마트폰은 자급제 기기와 달리 각사의 요금제를 통해 판매되기에 신규 5G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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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갤럭시A' 리브랜딩 폰 판매.."가성비 고려"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M'를 기반으로 한 전용 5세대(5G) 스마트폰에 공을 들였다. 그간 주로 갤럭시A 기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달라진 행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23일까지 39만원대 '갤럭시버디2'의 사전판매를 진행하고 24일 정식판매에 돌입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버디'의 후속작이자 '갤럭시M23'을 리브랜딩한 제품이다.
갤럭시M 기반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LG유플러스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갤럭시M53'를 기반으로 만든 '갤럭시퀀텀3'를 공개했다. KT는 같은달 '갤럭시M33'를 채택해 '갤럭시점프2'를 출시했다.
여기서 '갤럭시M' 시리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중 엔트리(최저가) 모델로 불리는 기기다. 일반적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은 Δ플래그십(갤럭시S·Z) Δ매스(갤럭시A 고가 기종) Δ엔트리(갤럭시A 저가 기종, 갤럭시M·F) 모델로 분류된다.
업계는 이통3사가 갤럭시M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전용 단말을 잇따라 선보이는 것이 예년과 다르다고 본다. 그동안 이동통신사 사업자향 스마트폰으로는 갤럭시A 시리즈가 채택됐고 갤럭시M 기기는 주로 인도와 동남아시아 같은 신흥국 중심으로 판매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ΔSK텔레콤 '갤럭시 퀀텀2'(갤럭시A82) ΔKT '갤럭시 버디'(갤럭시 A32) LG유플러스 '갤럭시 버디'(갤럭시A22) 역시 '갤럭시 A' 단말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통사가 갤럭시M 시리즈를 택한 것에는 기기 구매 단가를 낮추면서 신규 5G 가입자를 늘리려는 전략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갤럭시A보다 갤럭시M의 공급 단가가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M을 기반으로 통신사 전용폰을 만들면 전작보다 구매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사업자향 스마트폰은 자급제 기기와 달리 각사의 요금제를 통해 판매되기에 신규 5G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만의 스마트폰을 통해 각사의 DNA를 드러내려는 측면도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이통사가 가진 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고,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전용 스마트폰'이 유일하다"며 "특히 갤럭시 '퀀텀3'은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담아 SK텔레콤만의 양자암호기술을 녹여낸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잇단 갤럭시M 기반 모델 출시가 정체된 5G 가입자수에 기폭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국내 5G 누적 가입자는 2347만 1125명이지만, 증가율은 2.46%로 3월에 이어 2%대 였다. 월별 증가율이 3.4~5.3%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주춤한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통신사에 도입을 요구하는 '5G 중간요금제'가 이동통신사 전용 모델 출시 경쟁에 힘을 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가의 대용량 요금제를 쓰고 있던 가입자가 중간요금제로 이동할 경우 통신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줄어들 수 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LTE 가입자의 5G 전환을 유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서다.
한편 올하반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이통3사 전용 모델뿐만 아니라 외산 제조사의 참전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영국 가전 스타트업 '낫싱'이 첫번째 스마트폰 '폰원'을 국내 시장에 올여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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