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희귀고래 발견됐지만 혼획도 잇따라

김희국 기자 2022. 6. 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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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이 동해에서 희귀고래를 대거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동해에서 고래 혼획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과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처럼 다양한 종의 희귀고래들을 동시에 그리고 다량으로 발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 관계자는 "동해에서 발견된 희귀고래가 혼획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작살 등 불법 어구에 의한 포획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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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조사서 흑범고래, 향고래, 범고래 등 발견
올해 속초해양 관할구역서 고래 16마리 혼획돼
18일 강원 고성군 가진항 북동방 해상에서 혼획된 밍크고래. 연합뉴스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이 동해에서 희귀고래를 대거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동해에서 고래 혼획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과원 고래연구센터는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9일까지 24일간 실시한 목시조사(배 위에서 눈으로 관찰한 뒤,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체 개체 수를 추정하는 방법)를 통해 총 8종·39군·2298마리의 고래를 관찰했다.

이번 조사에서 흑범고래와 향고래, 범고래 등 희귀고래가 대거 발견됐다. 특히 향고래(11~18m)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최대 18m까지 자란다. 최대 80분 동안 수심 2200m 이상까지 잠수할 수 있다.

수과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처럼 다양한 종의 희귀고래들을 동시에 그리고 다량으로 발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해에서 고래 혼획도 계속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오전 5시30분께 강원 고성 가진항 북동방 약 3.7km(2해리) 해상에서 밍크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그물에 걸려 있는 것을 어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혼획된 밍크고래는 길이 4.63m, 둘레 3m, 무게 2500kg 크기다. 해양경찰은 불법 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지난 16일에도 해양보호생물종인 큰돌고래가 혼획됐고, 역시 해양보호생물종인 흑범고래 한 마디도 혼획됐다. 올해 속초해양경찰서 관할구역에서 16마리의 고래가 혼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 관계자는 “동해에서 발견된 희귀고래가 혼획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작살 등 불법 어구에 의한 포획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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