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조' 실탄도 두둑한데..유럽 다녀온 이재용, M&A 질문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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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M&A(인수합병)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을 두고 그동안 M&A 관련 논의가 구체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기업과 M&A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 부회장이 공식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이번 출장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M&A 관련 논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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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M&A(인수합병)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부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M&A 관련해 고려하고 있는 분야나 기업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따로 답을 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을 두고 그동안 M&A 관련 논의가 구체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M&A와 관련, 3년 안에 의미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경영진도 꾸준히 M&A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유럽에는 삼성의 M&A 후보군 거론돼온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인피니온 등이 있다. 최근 들어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회사 ARM도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다. 이 부회장은 유럽 출장 전인 지난달 말 ARM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인텔의 팻 겔싱어 CEO(최고경영자)와 만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기업과 M&A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 부회장이 공식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이번 출장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M&A 관련 논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M&A 소식은 시장 영향을 고려해 계약 확정 전까지 밝히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금성 자산 130조원 쌓아둘 만큼 투자 여력이 충분한 데도 최근 몇년간 시장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6년 미국의 전장업체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했던 일이 마지막 빅딜로 기록된다.
반면 경쟁사들은 성장의 지름길인 M&A를 적극 활용해 몸집을 키우는 모양새다. 반도체 업계만 봐도 인텔이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타워세미컨덕터를, AMD가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 분야 1위 기업인 자일링스를,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사례가 많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조용한 모습이 2016년 하반기부터 특검 수사로 촉발된 총수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일 유럽 출장길에 올라 11박12일간의 일정을 수행했다. 네덜란드와 독일, 유럽 등 복수의 국가에 방문해 반도체 및 자동차 업계 현황을 두루 살폈다. 이 부회장은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고객들과 연구원들,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고생하는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다"며 "몸은 피곤했지만 급변하는 업계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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