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기술, 기술, 기술이더라"..유럽출장서 '급변' 체감했다

오문영 기자 2022. 6. 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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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고객들과 연구원들,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고생하는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다"며 "몸은 피곤했지만 급변하는 업계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일 유럽 출장길에 올라 11박12일간의 일정을 수행했다.

이 부회장은 "몸은 피곤했지만 자동차업계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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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고객들과 연구원들,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고생하는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다"며 "몸은 피곤했지만 급변하는 업계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8분쯤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반년만의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일 유럽 출장길에 올라 11박12일간의 일정을 수행했다. 네덜란드와 독일, 유럽 등 복수의 국가에 방문해 전략적 파트너들과 만나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했는데 유럽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시장의 여러가지 혼돈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며 "열심히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박12일 간 유럽 출장을 마치고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오문영 기자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특히 반도체 초격차 확대를 위한 행보를 초점을 맞췄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CEO(최고경영자), 마틴 반 덴 브링크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을 만난 일은 대표적인 일정 중 하나다.

ASML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만드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 장비는 극자외선 광원을 이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장비다. 삼성전자가 대만 TSMC를 추격하고 있는 파운드리 공정과 수십년째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차세대 공정에서 없어선 안 될 핵심장비다. 이 부회장은 같은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도 만나 장비 공급 안정화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15일(현지시간)에는 벨기에 루벤에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를 방문했다. 루크 반 덴 호브 CEO와 만나 반도체 분야 최신 기술과 연구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AI(인공지능)과 바이오·생명과학, 미래에너지 등 imec에서 진행 중인 첨단분야 연구 과제에 대한 소개를 받고 연구개발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제일 중요했던 일정은 ASML과 반도체 연구소에 가서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봤던 일"이라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자동차 업계 현황도 두루 살폈다고 밝혔다. 헝가리에 있는 삼성SDI의 괴드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독일에서는 고객사인 BMW에 다녀왔다고 전했다. BMW 경영진들과 만나 차량용 반도체 및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오디오 전문그룹 하만카돈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몸은 피곤했지만 자동차업계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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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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