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여성 괴롭히는 악성 변비, '이렇게'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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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대장항문 질환 중에서도 20대부터 8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 고생하는 질환이 만성 변비다.
특히 노인성 변비가 문제다.
노인은 일반적인 변비약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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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대장항문 질환 중에서도 20대부터 8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 고생하는 질환이 만성 변비다. 변비는 대장의 전도 기능 실조로 분변이 장내에 오래 머물러 있고 수분이 과다하게 흡수돼 변질이 굳어서 배출이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빈도가 증가하고 남자보다 여자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전립선염이나 방광질환을 앓거나 요실금이 있는 중장년층도 수분 섭취가 줄어 변비로 고생하는 분이 많다.
변비는 배변 횟수가 1주에 2회 이하로 적고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한 경우, 배변 시 변이 너무 단단하게 나오는 경우, 또 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잔변감이 있으면 의심할 수 있다.
한방에서 변비는 실증과 허증으로 나누며,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다. 실증성 변비는 열과 기가 순환되지 못해서 진액이 부족해지면서 대변이 장내에 오래 머물게 되고 딱딱하게 굳어 배출이 어렵게 되는 경우다. 이 때 마자인과 대황을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면 열을 내리고 대변을 부드럽게 볼 수 있다.
허증성 변비는 기와 혈이 부족해서 대장의 전도기능이 약해지면서 대변의 배출이 어렵게 되는 상태다. 늘 기운이 없고 혈색이 좋지 않으면서 대변이 딱딱하지 않은데도 배출이 어렵다. 황기탕이나 당귀 마자인 등으로 기를 보하고 장점막을 윤택하고 부드럽게 해주면 대변을 수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노인성 변비가 문제다. 노인은 식사량이 적고 물의 섭취도 부족한데다 신체 활동이 줄어 대장 운동이 크게 떨어진다. 또 만성질환과 소모성 질환 등으로 신체 기능이 많이 떨어진다. 소화 기능도 약해 음식을 먹기 불편하고 식사량도 적다. 장 운동도 활발하지 못하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보다 부드러운 음식을 주로 먹는 식습관도 변비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노인은 일반적인 변비약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 노인성 변비에 특효가 있는 처방으로 사막의 인삼이라 불리는 육종용이라는 한약재가 있다. 차나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육종용은 허리나 무릎이 시리고 아픈 증상을 치료하고 지혈작용도 있고 성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고령층에 여러모로 좋은 한약재다.
변비는 치료 못지않게 음식이나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우선 배변 습관을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 변의가 생기면 참지 말고 바로 배변하면 좋다. 일정한 시간에 변기에 앉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다만 변기에 10분 이상 길게 앉는 걸 피해야 한다.
수분 섭취와 운동도 꼭 필요하다. 수분은 변의 양을 늘리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며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잘 배출되게 돕는다. 수시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마지막은 식사다. 식이섬유가 높은 음식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건대추, 그린 키위, 말린 자두, 배, 껍질째 사과 등은 섬유소가 풍부하다. 다만 과일을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가스 형성으로 인한 복부 팽만이 생길 수 있다.
변비가 심한 환자는 육류보다 생선 섭취를 권장한다. 요구르트, 청국장 등 발효 식품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와 알코올은 장의 탈수를 일으켜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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